날 선 말
“엄마나 알아서 잘 살아!”
알고 있었다.
좋은 말이 아니란 걸.
이 말 뒤엔
분명 마찰이 따라올 거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언제까지일까.
내가, 언제까지 기다려줄까.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말을
차마 꺼내지 못해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삼키고
다른 말로 바꿔
수없이 옮겨 왔다.
왜일까.
내가 건넨 말이
받아들여질 사람이 아니라는 예감.
오히려 더 큰 봉변으로 돌아올 거란
조바심은
이미 여러 번 겪어본 장면이었다.
어디까지가 선일까.
경계는 이미 흐려져 있었다.
말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돈과 마음 쪽에서는
이미 너무 멀리 와 있었다.
누구를 위한 건 아니었다.
서로를 위해서,
살기 위해서.
그래야 지금은
걸을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
그런데
왜 오늘만큼은
그게 용납되지 않았을까.
내 안의 불안이 먼저 튀어 올랐다.
감정이 요동치자
그 파도는
아들의 마음까지 번져 갔다.
알면서도.
순식간에.
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