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은 삶의 무기.

자발적 고통

by 별이 빛나는 밤에

여행에서 돌아왔는데

왜 나는

일상에 집중하지 못하고 방황했을까.


하루 종일 나와 싸우다 보면

쓸데없이 처질 때가 있다.


수차례 망설이다가

결국 밖으로 나왔다.


춥고, 힘들고,

콧물이 흐르고

손끝이 시려왔다.

자발적 고통을 택했다.


이상하게도

그건 늘 나를 살린다.


하나만은 분명했다.

눈 덮인 풍경과 하나가 되어

한 발 한 발 내딛었다.


힘든데 너무 좋은 그 느낌.

어느새 10킬로를 완주한다는 것.

달리고 나면

흐트러졌던 뇌가 제자리를 찾고,

나도 다시 살아난다.

#10킬로러닝 #눈덮인세상 #행복한스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