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에 가성비라... 진짜 한우 맞아?라고 하실 집, 바로 부산 연산동 미우 한우다. 물론 가성비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그래서 더 조금은 조심스러운 게 바로 가성비라는 단어다. 가심비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가성비라는 단어에 있어서는 공감을 할만한 맛도 비주얼도 핵 공감 맛집, 바로 미우 한우.
초기 알려지지 않았던 이 집이 조금 알려지는가 싶더니 최근에 들렀을 때 꽉 찬 테이블을 목격했다. 이 집에선 인별 세트 메뉴로 주문을 하고 더 필요한 게 있으면 개별 주문을 하면 된다. 숙성 한우로 투뿔 한우를 제대로 선보이는 미우는 부위별 설명을 일일이 들을 필요 없이 마치 작품 캡션을 보는 듯 부위마다 들어찬 설명 타이틀이 맛을 더한다.
쇠고기는 사실 많이 먹으면 질리는데 이 집 고기는 쉬이 질리지 않는 게 특색이다. 마블링 제대로에 부위별로 골고루 맛볼 수 있어 먹는 재미 또한 더하다. 부위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부위가 바로 새우살. 새우살(갈비 덧살)은 소의 립아이에서 알등심살을 감싸는 나선형 모양의 쇠고기 부위란다. 이 고기가 등이 굽은 새우와 모양이 비슷해서 새우살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실제 먹어봐도 와, 이런 맛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가게 자체가 아주 화려하거나 세련되지도 않다. 그냥 지나가다 보이는 동네 맛집 정도? 하지만 고기 맛을 보면 이래서 숨은 맛집이구나 싶은, 그런 소박하고도 정겨운 집이다. 줄 서게 될까 봐 소개가 망설여지는 집, 자신만의 그런 집 한 두 개는 있지 않은가.
기본찬에 곁들여지는 맛보기 한우육회
허리띠 풀어놓고 배 터지게 먹어보자가 아닌 제대로 된 한우에 소주 일 잔 기울여보자라는 마인드라면 부산 연산동으로 발길을 돌려도 좋다. 살살 녹는 한우 한 점에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인생 뭐 있나? 맛있게 살면 되지! 라며 짠!하고 잔을 기울이는 시간, 오늘 함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