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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카피 Aug 25. 2022

부산의 제대로 된 수제 함박스테이크

그때도 지금도 변함없는 대연동 모짜르트

대연동 부산문화회관 인근의 탑 3 맛집은 문화복국, 문화쌈밥 그리고 오랜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경양식 모짜르트다. 모짜르트는 특히 지난 방송 예능인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소개가 되고 갑자기 웨이팅을 할 만큼 유명해지기도 했다. 부산문화회관에 공연이 있는 날이면 습관처럼 가서 먹게 되는 모짜르트의 수제 함박스테이크,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맛이 인상적이다.


여기 모짜르트는 명품 수제 함박스테이크(13,000원), 생돈까스(11,000원), 생선모둠(13,000원), 비후까스(13,000원)의 4가지 메뉴를 여전히 선보인다. 식전 수프와 샐러드 후식으로 제공되는 커피, 녹차, 오렌지주스, 아이스크림 (택 1) 역시 어릴 때 가끔 외식을 했던 돈까스의 추억 그대로다. 더 정겹게 느껴지는 포인트는 바로 포트메리온 접시. 엔틱 한 분위기의 내부 인테리어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조화롭다.

모짜르트의 맛있는 음식들


작은 그릇에 함께 제공되는 깍두기는 실로 한국식 경양식의 화룡점정이다. 기가 막히게 느끼한 타이밍을 잡아준다. 오이 피클 또한 상큼하면서도 아삭한 맛이 색다르다. 다소 함박스테이크가 작다라고 느껴지는 비주얼이지만 먹다 보면 왜 이 정도의 양인지 바로 답이 나온다. 밥과 빵, 새우튀김, 계란 프라이, 스테이트 소스와 더불어 입안 가득 풍미를 더해 배가 부르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모짜르트에서 특히 이색적이었던 건 서빙을 하는 분들이 마치 유럽의 노포 레스토랑에서나 봄직한 옷을 다 같이 입고 있더라는 것. 별거 아닌 포인트에서 감동하는 나란 사람이다. 예전의 고소한 맛 그대로 간직한 수프에 무릎을 탁 치고 마지막 골라먹는 디저트에서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 마무리되는 심플한 모짜르트의 코스 아닌 코스 같은 순간.


공연이 있는 날에만 가기보다 가끔 그 오래전 추억의 함박스테이크, 비후까스 맛이 그리워지면 UN 평화공원, 부산박물관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모짜르트에 들러 추억 맛 여행을 떠나자. 자연 속에서 산책하고 오랜 엔틱의 맛을 즐기며 문화의 공기를 호흡할 수 있는 부산 대연동으로 동네 산보를 떠나자.


[100퍼센트 리얼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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