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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카피 Jun 01. 2023

레스토랑 아니 돼지토랑! 신박한 부산 신상 돼지고깃집

- 부산시청 뒤 돼리단길 신상 돼지고기맛집 '푸주인'

이 집 주방이모 참 잘하네!


이 한마디로 끝났다. 일단 찬들이 다 맛있다. 무심히 무친 듯한 무생채, 묵사발, 마늘종 장아찌, 식사로 주문한 방아된장찌개와 김치볶음밥은 기대 이상이었다. 아니 고깃집에서 무슨 밥타령이야? 하겠지만 여하튼 팩트는 팩트니깐.

부산시청 뒤는 무심히 늘 지나치는 곳이었다. 아니 이렇게 많은 고깃집들이 모여있던 거야? 식상하지만 리단길 챌린지에 편승해 부산 연제구(연산동+거제동) 돼리단길이라 지어본다. 돼지고기에서 한우 등 ㄱ자로 쫙 줄지어선 메인 자리에 떡하니 신상 맛집, 푸주인이 자리하고 있었다.


오픈한 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이른 시간 벌써 테이블이 차기 시작한다. 맛있는 집은 소문이 금방 나기 마련. 특삼겹살, 투뿔목살, 가브리살로 구성된 모듬세트(500g 46,000원)를 주문한다. 살짝 양이 작아보지만 구워놓고 보면 그건 또 아니다. 일단 한점 맛을 보면 돼지고기 맞아? 할 만큼 부드럽고 고소하다.

이 집의 별미는 생고기에 무심히 툭 하고 올려진 꽈리고추다. 맵찔이인 내게도 안 매운 맛있는 고추 구이는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너무 맛있어서 더 달라고 했다. 3가지 돼지고기 중에서도 특히 가브리살이 맛있어 추가로 주문했다. 기름지면서도 부드러운 가브리살이 언제 구웠나 싶을 만큼 순삭 되었다.

보통 멜젖이 작은 그릇에 앙증맞게 나오기 마련인데 이 집은 큰 그릇에 통째로 나온다. 거기에 고기를 찍어 먹다 흰쌀밥을 주문해 멜젖(이 집은 멜조림이라고 한다.)을 부어 비벼 먹으면 돼지고기 기름과 함께 환상의 조합을 빚어낸다. 이 아이디어, 무척 신박하다!

통창으로 시원한 밖이 그대로 보이며 카페 같이 모던하면서도 푸줏간 스타일의 구성들이 특이하다. 각종 칼들이 그려진 액자는 마치 LA에 오래된 서부식 레스토랑을 연상케 한다. 돼지고기 맛집이지만 밥이 너무 맛있는 집, 푸주인. 다음엔 김치말이국수, 열무비빔국수, 해물라면을 꼭 먹어볼 예정이다.

푸주인 위치 @ 카카오맵

[100퍼센트 리얼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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