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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카피 Jul 06. 2023

어른을 위한 과자는 있다

그녀, 로렌츄컴퍼니 츄퍼마켓 추세은 대표

광고에 빠진 부산 여학생에서 대기업 푸드 리테일 직원으로, 그리고 지금은 매니아층을 거느린 푸드스타업 로렌츄컴퍼니 대표로 하루를 한 달처럼 사는 그녀, 추세은을 만났다. 어느 날 대만 흑당 아이스바를 수입해서 팔더니 또 어느 날은 초콜릿을 만들어 팔고 또 어느 날은 뱅쇼, 샹그리아를 만들어 팔고. 이제는 논알콜 와인도 모자라 다양한 논알콜 주류에 도전하는 그녀, 여전히 크리에이티브하게 무모한 그녀였다.


'아이들을 위한 과자는 많은데 어른을 위한 과자는 왜 없지?' 라는 물음으로 시작된 그녀의 푸드 사업. 소화가 잘되는 초콜릿, 오메가3가 들어있는 아이스크림, 불면증을 해소해 주는 뱅쇼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영양제 같은 과자, 과자 같은 영양제가 해외에는 있는데 한국에는 왜 없을까?'의 확장된 궁금증이 사업의 시발점이 되었고 이제 어엿한 푸드테크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능성 성분과 로컬 원재료를 가미한 논알콜 드링크와 무설탕 디저트를 개발하는 로렌츄컴퍼니(츄퍼마켓). 분명한 사업 컨셉이 마음에 들었다.

어른을 위한 과자를 개발하자. 그렇다면 그들에게 어떤 과자가 팔릴까? 바로 '건강한 과자'다. 수험생과 직장인을 위해 소화를 돕는 효소를 넣은 생초콜릿 '츄잉럽 초콜릿'을 선보였던 추세은 대표는 초콜릿 본연의 맛은 유지하되 효소의 시큼하고 쓴 맛은 덜어냈다. 맛있을 뿐 아니라 재미있게 먹을 수 있도록 패키지에도 힘을 줬다. 누가 날리던 광고쟁이 아니랄까 봐.

2018년 개인사업에서 2019년 법인사업으로 전환한 추세은 대표는 제품 개발, 출시는 물론 츄퍼마켓이라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건강한 어른 간식을 선사하고 있다. 2002년 2월 크라운제과 마케팅부에서 브랜드매니저로 처음 일을 시작한 그녀는 이후 2002년 12월부터 2006년 1월까지 CJ제일제당 신선BU 사업팀에서 냉동, 신선식품 브랜드매니저로 일했다. 2008년 2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GS리테일 MD개발팀, 가공일상팀에서 슈퍼 가공식품, 가공식품 PB상품개발의 총괄을 지낸 그녀는 2009년 빼빼로데이에 62%, 2010년 빼빼로데이에 42% 매출을 신장시키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최우수MD상도 수상했던 그녀는 이후 SK커머스플래닛(11번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쿠캣(CooKat) 등에서도 부지런히 경력을 쌓았다.


추대표는 단순한 외주가 아닌 제품 기획,개발,홍보,마케팅을 직접 총괄하며 철저하게 검증한 협력 공장과 계약 후 개발 및 생산을 지시한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하나의 테크기업인 셈. '성인들이 누구나 걱정 없이 건강한 식품을 누릴 수 있도록!' 이라는 미션 아래 유해한 성분은 최소화하고 좋은 식물성 기반 성분들로 채워진 차세대 F&B 브랜드, 츄퍼마켓. 최근 무알콜 와인 기술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증류주까지 사업을 확장하려고 계획중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디저트까지 확장해 웰니스 F&B의 손꼽히는 브랜드라는 꿈을 향해 달리는 그녀의 질주에 멈춤이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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