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나 기부는 여유가 있는 사람들만의 특권이 아님을 보여준 한 도시락 집이 있다. 동네 아이들의 방학 기간 중 학교 급식이 제공되지 않아 점심을 먹을 수 없는 결식아동을 위해 도시락 쿠폰 200개를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한 그녀는 쿠폰을 가져온 아이에게 말없이 마음을 담아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돈이 많아서,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내가 줄 수 있는 만큼 나누는 그 순간이 좋아 함께하게 되었다는 그녀는 대한민국의, 부산의 너무나도 평범한 소시민 자영업자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이며 딸인 그녀. 바쁜 가운데서도 쿠폰을 가져오는 아이에게 더 맛있는 정성을 담는 또 하나의 엄마다.
지금은 비록 동네 결식아동 20명에서 10개씩의 쿠폰을 제공하지만 언젠가는 더 많은 아이들에게 더 따듯한 마음을 전해주고 싶다는 그녀, 동네의 작은 마음들이 하나씩 모여 서로 감사함을 나누는 아름다운 사례가 되었으면 한다. 기부하러 갔다가 찍힌 사진 한 장, 부끄럽게 보여준 밤. 작은 이야기를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