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
누가 누구를 찍어야 하는지
늘어선 이름들은 칼날 같아
엎어진 손잡이를 들어
날선 마음을
두 번 세 번 씻어내고
비밀의 상자 속으로
너를 접어 보낸다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도
우리는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겠지
누가 누구를 품고 왔는지
오늘의 세상은 저만큼 흘러간다
나와 당신이
아끼고, 아끼지 못하던
처음 꿈을 담고서
5퍼센트, 자작시☆
지난 29일과 30일 이틀간 전국 각지에서 사전투표가 이뤄졌어요.
그 후폭풍으로 날마다 방송이 떠들썩한 게 바로 '부정선거'이야기예요.
모처럼 다니러 온 큰오빠와 아버지를 모시고 다녀온 사전투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잘 했네. 나는 부정선거 이야기가 께름칙해서 기다렸다가 3일 당일날 하려구."
부정선거라니 고무신 돌리고 표를 구걸하던 케케묵은 이야기여야 하것만,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니 말문이 일순 막혀버렸어요.
가짜뉴스도 진짜처럼 그럴싸한 세상을 살고 있어요.
팩트 체크라는 말이 그런이유로 절실한 요즘이기도 하고요.
정치가 중에서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이들도 이미 많았고요.
사전투표 제도는 본 투표 당일의 혼잡함을 분산시켜주는 뛰어난 장점이 있어요.
선거일, 임시 공휴일이긴 하지만 바쁘고 바쁜 현대인들의 선택을 하루로 몰아 치를 수는 없는 일이잖아요.
갑작스레 치르게 된 대통령 선거, 그만큼 다급하고도 중요한 선택의 시간이지요.
세상에 떠돌아다니는 각종 루머, 가짜 뉴스 등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되고 사람들사이에 유령처럼 흘러다니는 지 모르겠어요.
특별히 귀가 얇지 않은 평범한 이들에게도 사전투표, 부정선거에 대한 이야기는 흘려들을 수 없이 위험천만한 이야기에요.
이틀간 사전투표소를 다녀간 선량한 국민들을 불안과 공포라는 구덩이로 한데 몰아넣는 무자비한 횡포고요.
공들여 자신의 한표를 행사한 게 도리어 부정선거의 꼬투리로 쓰인 다면 어느 누가 마음편히 사전투표를 할 수 있을까.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바로 부정선거에 관한 뉴스거리고요.
선거철, 부정선거에 대한 뉴스와 불안감을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올 봄에 모기 방역을 하는 트럭이 마을 큰도로를 관통하는 모습을 담아둔 것이에요.
바람에 날려서 어디론가 흩어져 버리는 소문에 소문이 꼬리를 잇는 것이 아닐까.
정체모를 불안은 새로운 불안을 낳고 커져만 가기 마련이니까요.
동네회관의 어르신들 사이에서도 투표 당일에나 투표장에 가신다는 분들 대다수가 부정선거에 대한 염려때문이라고 해요.
6월 3일, 투표 당일날에 투표소에 가는 게 부정선거로부터 자신의 투표권을 보호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지요.
그런 논리로 따져보면 투표 당일, 안전한 관리가 이뤄질 수 있다고 편히 믿을 수 있는 근거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어요.
고삐풀린 의심과 불안은 뭉게 구름이 흘러가듯 커질 수 있어요.
우리들 가슴속에 자리를 잡는 다면 깨끗한 선거와 그에 따른 민주적 절차를 어찌 믿을 수 있으랴.
오토바이를 타고 농로, 좁은 도로를 주도 이용하는 지라 큰 자동차가 다니는 대로변은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에요.
사방에서 달려올 수 있는 자동차를 피해 농로길이 오토바이 운전자에게는 더욱 안전한 길이기도 하고요.
요즘같은 모내기 계절, 겨우내 깔끔하던 농로길이 각종 농기계의 출입 탓으로 흙덩어리가 곳곳에 제멋대로 떨어져있기 마련이에요.
군데 군데 굴러다니는 진흙 덩어리가 엄마소의 소똥처럼 푸짐하고요.
하여 봄날, 농로길은 언제나 조심스러운 길이에요.
루머에 루머로 얼룩져가는 세상속에 살아간다하여도 우리의 마음속 평화를 스스로 지켜내고 싶어요.
진흙속에서 뿌리를 단단히 두고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는 연꽃처럼요.
진심에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