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뜰 날은 온다(feat 왕과 사는남자)

토편지

by 심풀

멀리 있지만 항상 곁을 지키는 그대에게,



지난 2월 9일에 네이버 블로그에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가족영화로 다녀온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https://blog.naver.com/miky1115_/224176006839


영화 개봉한 다음날이라 입소문도 나지 않아서 그런지 열 명도 채 되지 않은 썰렁한 영화관이었고요.

역시 좋은 영화는 관객의 힘으로 생겨나는 법인가 봅니다.

그 사이 설 명절을 지나면서 400만 돌파를 했다는 반가운 뉴스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life/movie/2026/02/20/20260220500066?wlog_tag3=naver.



이 영화는 장항준 감독의 대표작이 될 모양입니다.

지금 추세로 더 많은 관객들이 관심을 갖고 영화관을 찾아올 것을 믿고 있습니다.

머잖아 천만 관객도 가능하지 않을 까 조심스레 점을 쳐봅니다.

장항준 감독의 부인이 바로 그 유명한 드라마 작가 '김은희 '입니다.

그녀의 흥행작으로는 드라마 < 시그널>을 빼놓을 수가 없고요.

드라마 <시그널>은 으스스한 스릴러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시청자의 뒷목을 후려치는 스토리가 펼쳐지는 통에 그녀의 이름 석자를 전국적으로 널리 알렸고요.

OTT드라마로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킹덤>, 역시도 그녀만의 소름끼치는 한국식 좀비 영화를 탄생시켰드랬습니다.


그와 달리 장항준 감독은 흥행감독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의 최근작, 2023년 개봉한 <리바운드> 역시 괜찮은 평가를 받았지만 대중의 인기와 관심을 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였습니다.

그런 탓으로 인기 드라마 작가 김은희의 남편이라는 꼬리표가 영화감독 장항준의 별명처럼 따라 다녔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을 정도로 사회적으로 아내의 이름이 훨씬 유명하였으니까요.

드라마와 영화, 영상산업에 종사하는 유명부부로서 서로 든든한 언덕이 되어주었겠지만 상대적으로 씁쓸한 뒷맛도 어찌 없으랴.

형제자매 피를 나눈 사이에도 상대적 박탈감에 심리적으로 시달릴 수 있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하물며 부부사이, 화려하게 각광을 받는 아내를 가장 가까이 둔 남편으로 살면서 자존감이 훅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장항준 감독은 몇몇 예능프로그램에서 맑은 웃음을 지으면서 아내의 후광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위트있는 입담을 자랑하였습니다.

얼핏 귀여워(?) 보일정도로 솔직하고 뒤끝없는 성격의 소유자로 다가왔습니다.

각자 본업을 충실히 살다보면 음지가 양지가 되는 날이 오는구나.

그야말로 꾸준히 노력하면서 제 갈길을 걷다보면 어느날 문득, 누구나 해뜰날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누구는 조금 빠르게 누구는 조금 더디게, 그 시간적인 차이는 있겠지만요.


image.png 임찰스님과 댓글을 나누고☆


뒤이어 설 명절에 심풀의 글친구'임찰스'님도 <왕과 사는 남자>를 관람후기글을 올렸습니다.

2월 9일에 올린 제글을 읽고 나서 영화관에 다녀오셨다는 말씀에 기쁨의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손수건은 남자답게 빼놓고 가셨다지만 임찰스님도 후반부에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https://blog.naver.com/ljc0909/224186938268


이 영화를 보고도 눈물 한 방울도 흐르지 않았다면 아마 당신은 기계, 인공지능이 아닐런지요.

다 아는 이야기에도 슬픔의 눈물을 뚝뚝 흘릴 줄 아는 당신이 사람다운 사람입니다.

진심에 진심으로.



다음 주 토요일, 제 편지를 오늘처럼 기다려 주실 테지요.


나와 그대의 심풀 올림.



image.png 그대와 나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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