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편지
멀리 있지만 항상 곁을 지키는 그대에게,
온 몸이 아직도 뻐근합니다.
밭일 , 아니 삽질 후유증이겠지요.
(그리 큰 땅도 아니건만 아프니 아프다할 밖에요)
남편과 둘이서 마당앞 텃밭에서 감자를 심을 땅을 다듬어놓았거든요.
겨우내 휑하게 비어두었던 곳이었습니다.
기껏해야 온갖 음식물 쓰레기를 거름삼아 뿌려 둘 때나 발걸음을 했더랬습니다.
땅 고르기 작업은 이미 관리기로 수월하게 마친 상태였습니다.
요즘 농촌, 농삿일에 그때 그때 농기계를 활용하기 마련이었습니다.
그 다음 단계로 쇠스랑을 이용했습니다.
밭고랑을 머리빗기듯이 살살 긁어 봉긋하게 만들어두어야 했거든요.
거기까진 딱히 힘드는 일거리 축에도 들지 않았고요.
감자를 심기 전에, 비닐을 고랑위에 옷입히듯이 씌워줘야했습니다.
비닐을 씌우지 않고 감자를 심어놓으면 풀이 걷잡을 수 없이 돋아나오는 탓에 감자가 튼실하게 맺힐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비닐 씌우기 작업의 결과로 농촌에 철마다 폐비닐이 생겨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마을별로 날짜를 정해서 폐비닐 수거를 철저히 하여 관리를 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스런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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