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 끈기가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왜 끈기가 없을까'를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끈기'라는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끈기란 '매일 꾸준히 무언가를 지속하는 힘'이였다.
국어사전에서 '끈기'를 찾아보면 '물건의 끈끈한 기운 또는 쉽게 단념하지 아니하고 끈질기게 견디어 나가는 기운'이라고 적혀져 있는데, '매일'이라는 말은 없다.
그런데 나는 무의식적으로 '끈기'라는 말에 '매일'이라는 말을 덧붙였던 것이다. 그래서 무언가를 실천할 때 '매일' 지속하지 않으면 '나는 끈기가 없어'라고 스스로 좌절했다. 그러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지고, 무언가를 시작할 때 지레 겁부터 났다.
'내가 과연 저 사람처럼 끈기 있게 할 수 있을까?'
'그만두지 않고 계속 해 나갈 수 있을까?'
'또 중간에 포기하면 어쩌지?' 하면서 고민만 하다가 하지 못했던 일들이 많았다.
내가 생각했던 끈기에서 '매일'이라는 단어를 빼 보았다. '매일'이라는 단어만 빠졌을 뿐인데, 왠지 모르게 마음이 가벼워졌다. 그리고 '나도 충분히 끈기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어'라는 자신감도 들었다. 그래서 요즘은 일부러 많은 시간 들여야만 완성 되는 취미활동들을 하고 있다. 유화 그림 그리기, 미니어처 만들기, 두꺼운 책 읽기...등
바쁜 일상속에서 취미활동들을 할 수 있는 날도 있고, 못하는 날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보는 것'에 방점을 두고 꾸준히 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미완성된 이것, 저것들을 보면서 혼자서 스트레스 받고, 좌절했을텐데, 요즘은 '언젠가는 완성할거야'라는 느슨한 마음으로 즐겁게 조금씩 해나간다.
말의 힘이란 참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