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보린 한 알

by 두별지기

어제부터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다.

병원에 가서 두통약을 받아 와서 먹었는데도 별 차도가 없었다.

머리가 아프니까 눈앞이 뿌해지고, 멍해지는 기분이었다.

해야 할 일들은 많은데 좀처럼 손에 잡히질 않았다.

아프다고 누가 대신 일해주는 것도 아니고, 아프다고 칭얼 대봐야 들어줄 사람도 없고...

'상사한테 아프다고 말하고 조퇴를 할까?' 잠시 생각했다가, 짧은 한숨과 함께 접었다.

잔뜩 인상만 찌푸린 채 업무를 보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사무실 서랍장에 있는 게보린 한 알을 먹었다.

다행히 한 30분 지나면서 두통이 조금씩 가라앉았다.

'에휴~ 게보린이 나를 살렸구만, 이거라도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

상비약이 이래서 필요한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