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 공부하기

by 두별지기

문체가 아름다운 책들을 읽다 보면 그 속의 남다른 어휘들을 발견할 때가 많다. '이 작가님은 어쩜 이런 단어로 이렇게 표현하셨을까?' 하며 감탄하면서 읽는다. 처음 보는 단어들도 있고, 미처 생각해 보지 못은 단어들이 나올 때도 있다. 책을 덮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어휘가 한정적이었다. 영어를 배울 때도 실제 회화에 사용되는 영어 단어 개수는 생각보다 적다고 한다. 평소 사용하는 어휘가 적다는 생각이 드니 어휘력을 높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먼지가 뽀얗게 쌓인 국어사전을 꺼냈다. 이게 얼마만인지... 학교 졸업하고는 꺼내본 적이 없다. 집을 이사할 때마다 언젠간 보겠지 하며 비싼 돈 주고 산 게 아까워 고이 모셔두었던 국어사전이다. 물티슈로 먼지를 닦아내고 펼쳐보았다.

깨알 같은 글씨에 아주 얇은 종이 질감...

장, 두 장 넘기면서 어린 시절 국어공부했던 생각이 떠올랐다. 영어 사전이었더라면 몇 장 넘기고 덮었겠지만, 국어사전이라 어렵지 않게 이곳저곳을 훑어보며 평소 궁금했던 단어들을 찾아보았다. 오랜만에 한글 공부하는 기분이 묘하면서도 재미있었다. 매일 조금씩 국어사전 공부를 해보려고 한다. 요즘 인터넷 사전이 아주 잘 되어 있는데 웬 종이 사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종이로 넘기는 그 감성이 좋다. 책상 위에 올려두고 손가락에 침 탁탁 묻히면서 넘겨야 제 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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