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동요를 많이 듣게 된다. 일상 속에서 항상 틀어 놓을 때가 많고 가사를 음미하면서 듣기보단 흥얼거리며 음을 따라 하는 정도다. 그런데 최근에 둘째 아들이 유치원에서 '강아지똥'노래를 배워왔는데, 혼자서 흥얼거리며 부르는 모습이 너무 귀엽기도 하고, 그 노래가 어떤 노래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강아지똥'책 내용을 노래로 만든 것인데, 노래로 들으니 또 다른 느낌이었다. 아들에게 불러주고 싶어서 노래를 계속 틀어 놓았는데, 듣기만 한다고 가사가 외워지진 않았다. 그래서 일부러 가사를 찾아서 한 줄 한 줄 가사를 음미하면서 노래를 들었는데 가사가 너무 좋았다. 동요라는 이름이 빠지면 정말 시였다. 생각해 보니 평소 아들에게 들려주었던 동요 중에 가사를 온전히 다 기억하는 동요는 별로 없었다. 그래서 평소 자주 틀어주었던 동요 가사를 다시 찾아보았는데, 가사들이 하나 같이 어쩜 이렇게 좋은지... 이렇게 아름답고 좋은 가사를 왜 이제 알았을까 싶었다. 동요는 아이들이 듣는 노래라는 편견을 나도 모르게 갖고 있었나 보다. 요즘은 동요를 들으며 너무 좋은 가사를 발견하면 따로 적어보기도 한다. 아름다운 시 한 구절을 읽고 싶다면 동요를 한번 찾아보시길 추천드린다.
세상엔 무엇 하나 쓸모없는 게 없다는 걸
나 같은 강이지 똥도 쓰일 데가 있다는 걸
-동요 <강아지똥>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