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의 시간 (3)

제목 : 언어의 힘

by 두별지기


하나의 길이 있다.

누구는 산책하러 가고

누구는 운동하러 가고

누구는 퇴근하는 길이다.


상상해 보라.


산책한다면

그 길은

왠지 모르게 여유롭고 따스하게 느껴진다.


운동한다면

그 길은

생각만 해도 땀이 흐를 것 같고, 괜스레 더워진다.


퇴근길이라면

그 길은

터벅터벅 걸어오는 무거운 발걸음이 느껴진다.


똑같은 길을 단어만 바꿔서

생각했을 뿐인데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와

마음속에 와닿는 감정은 매우 다르다.


우리가 똑같은 사물,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찬찬히 살펴보자.

나는 어떤 길을 걸어가고 있는지.

작가의 이전글사유의 시간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