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공격
정서불안 김햄찌씨라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
전형적인 내향인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다.
웃프다는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씁쓸한 미소를 짓게 하기도 하지만 속으로라도 맘껏 상대방을 욕하는 것을 보며 통쾌함을 느끼는 재미도 쏠쏠하다.
직장에서 드러나는 언어 이면에 숨겨져 있는 의도를 파악한다 해도 내 생각이나 감정을 드러내면 안 된다.
그래서 김햄찌씨는 마음속에서 온갖 저주와 욕설을 뿌려대지만 현실의 그녀는 그저 순응하는 직원일 뿐이다.
수동공격은 약자가 선택하게 되는 태도이다.
상대를 이길 수 없을 것 같을 때 공격이 아닌 듯한 형식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다.
수동공격의 핵심은 적절하게 표현되지 못한 분노라는 감정에 있다. 성인 중 수동공격에 능한 사람은 어린 시절 가족 중 가장 약자였을 것이고 강자를 대하는 방식이 그렇게 고착화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파트너가 상대방이 수동공격 중임을 알아차리는 것도 중요하다.
수동적 공격은 상대가 있는 게임이다.
"규칙을 깨는 법"을 어느 한쪽이라도 배우지 못하면 그 관계는 출구 없는 미로가 된다.
직장에서의 관계라면 그러다 부서가 이동되거나 자연스럽게 관계가 정리되면 그만이다.
하지만 가족관계라면 어떨까?
출구 없는 미로는 형별이 될 것이다.
어느 한쪽이라도 먼저 나서서 풀어나가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수동 공격적 성향의 사람은 자신의 경계가 침범당했을 때 삐지거나 토라지는 형태를 보인다.
결국 자신의 감정을 상대에게 얼마나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가를 배울 수 있다면 수동공격의 가해자도 피해자도 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