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생일 선물
남편의 생일 주간이다.
그의 생일이 있는 주는 특별 주간으로 지정된다.
그날이 오기를 카운트다운하며 하루하루 그 사람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남편의 생일이 되면 늘 고민스럽다.
맘에 드는 것이 있으면 깔별로 구비하고
궁금한 건 사보고야마는
장르불문 소비추구형이기 때문이다.
이미 있을만한 건 다 가지고 있다.
옷을 사봤다.
그 돈을 주고 이런 걸 샀냐는 핀잔이 돌아왔다.
고기도 먹어 본 놈이 먹는다고 평소 옷을 사러 다니지 않는 나는 적정가격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다.
"도시를 흔드는 남자의 태도는 향기가 완성한다"
광고와 후기를 보고 향수를 골라보았다.
그저 그렇다고 한다.
지지고 볶아서 상을 차려봤다.
남편이 좋아하는 갈치를 굽고
당연히 생일이니 미역국도 끓인다.
평소 안 하던 조물조물 나물도 무친다.
허나, 나만 힘들고 반응이 썩 좋지 않다.
늘 실패다.
내가 준 선물은 구석에 처박혀 있다.
맘에 안 들어도 주는 사람 성의를 생각해서 걸치고 다니는 법이 없다.
"와우!!! 정말 좋다!!! 정말 고마워~"라고 연기를 적당히 해주면 좋으련만....
그렇다고 본인이 원하는 걸 요구하지도 않는다.
이제는 너무 주늑이 들어서 뭘 내밀기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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