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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이동산 Nov 26. 2024

가을 에필로그

시가 있는 풍경


비처럼 내리는 

낙엽송 아래 앉아 

스산한 바람을 느끼며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본다


이 사 년 가을아!


너와 함께 걸었던 그 길

따스한 커피 한 잔 마시며 속삭였던

달콤한 시간들

못내 그리워하며 그리워하겠지



눈부신 햇살 아래 

떨어지는 낙엽들

쓸쓸함과 아쉬움이 교차하며

나는 괜찮아  괜찮아



너를 향한 그리움을 

뒤로한 채

떨어지는 아름다움에 

취하는 나


긴 혼자만의 시간

바스락, 바스락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소리 

늘 곁에 있어줬는데


함께라며 

수년 동안 재잘재잘

미소 짓게 한 너를

이제서야  보았다


영원히 잊지 못할

이 사 년 가을아

잘 가

고마워.




*가을을 보내며 못내 아쉬움이 남아  시 한 편 

   남겨봅니다. 작가님들 오늘도 충분히 가을을 만끽하는

   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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