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풍경
비처럼 내리는
낙엽송 아래 앉아
스산한 바람을 느끼며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본다
이 사 년 가을아!
너와 함께 걸었던 그 길
따스한 커피 한 잔 마시며 속삭였던
달콤한 시간들
못내 그리워하며 그리워하겠지
눈부신 햇살 아래
떨어지는 낙엽들
쓸쓸함과 아쉬움이 교차하며
나는 괜찮아 괜찮아
너를 향한 그리움을
뒤로한 채
떨어지는 아름다움에
취하는 나
긴 혼자만의 시간
바스락, 바스락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소리
늘 곁에 있어줬는데
함께라며
수년 동안 재잘재잘
미소 짓게 한 너를
이제서야 보았다
영원히 잊지 못할
이 사 년 가을아
잘 가
고마워.
*가을을 보내며 못내 아쉬움이 남아 시 한 편
남겨봅니다. 작가님들 오늘도 충분히 가을을 만끽하는
한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