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뒷자리, 작은 나의 세상
아버지의 넓은 등, 하늘처럼 푸르네
학교에서의 피곤함도, 풀리지 않는 숙제도
아버지의 따스한 체온에 녹아내렸지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변치 않던 아버지의 약속
커다란 나무처럼 늘 곁에 계셨네
세월은 흘러, 아버지의 등은 굽어지고
나무는 점점 작아져만 가네
여행길에서 본 아버지의 뒷모습
할아버지 같아 보여 놀랐네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얼굴
하지만 여전히 따뜻한 미소는 그대로
"왜 이리 늙었소" 서로에게 묻는 말
짠한 마음에 눈물이 날 것 같아
나도 늙어간다는 사실에 웃음이 나오지만
마음 한구석엔 쓸쓸함이 자리 하네
나의 큰 나무, 아버지
사랑합니다.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