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객관화
2024년 6월 3일, 밤 11시 38분.
그리고 정확히 2년 6개월 뒤의 내가 영상 통화를 걸어왔다.
나는 지금 낙담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그는 웃으며 내게 그럴 필요가 없단다.
메시지는 단순했다.
원칙을 중요시하고 스스로에게 엄격하란다. 그리고 지금(2년 6개월 뒤)의 그가 말하길, 그때(현재) 마음을 다잡고 실천한 덕분에 지금은 상황이 많이 괜찮아졌다고 한다. 조만간 스리랑카로 일주일간 여행을 다녀올 거란다.
가벼운 통화를 마치고, 오늘 미처 끝마치지 못했던 일을 살폈다.
'그래. 다 하고 자야지.'
당장 오늘 일을 끝낸다고 해서 대단한 변화를 나는 알 수 없다. 그래서였을까? 그가 내게 먼저 말을 걸어왔다.
"그래, 지금 바로 그거. 하라고."
그와 자주 통화를 하고 싶어졌다. 좀 더 자세한 얘길 나누고 싶다. 그리고 다음에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나.
열심히 실천하고 있다고.
지금 그 자리에서, 내 노력들 기억나냐고.
그러면 됐다고.
영상 편지로 만들어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