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여
맞춰줘
적당히
적당히
넘어가
너 나쁜 짓 한 번도
안 해봤니
눈 감으래
뒤돌 것 없어
그냥저냥 살다 가
내 마음은
눈 돌릴 수 없어서
결국 다시 제자리
어제가 연재일이었는데 늦었어요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에요
적당히 살아
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세요?
저는 그럴 때면 마음이
웅성웅성대는 것 같아요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고
덜 힘들게 살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그러다가
그렇게 살 수 있는 네가 부럽다
그런 생각도 들어요
생각은 해 볼 수 있는 거잖아요
대쪽 같은 성격은 아닌데
그렇다고 대충 사는 것도 아닌 듯해요
살아지는 대로 생각하는 사람이
편해 보이기도 해요
그러다가
눈을 돌릴 수가 없어서
결국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요
두 시선이 충돌하다가
단단히 직립한 자리
그곳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