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으로의 삶이 빛나고 값지다
오랜만에 실컷 밤하늘을 보았다.
개기월식이라는 밤의 특별한 축제에
초대되어 넋 놓고 보았다.
기대에 부푼 마음은
사진으로 대신한다
구름에 가려 달을 못 봤다
주변에 반짝이는 별들이
더 밝게 빛난다
조연들의 무대에서
난 계속 주인공이 없어 아쉬워했다.
근데 조연의 너무도 빛나는 반짝임이
구름 뒤에서 받쳐주는 달빛 덕분인 것 같아.
뭉클했다.
세상살이 주인공으로만 살 수는 없다
남편의 아내로, 자녀들의 엄마로
그들이 나아갈 수 있게
지지와 응원, 보살핌의 수고를 나는 기꺼이 해내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자랑스럽게
세상을 걸어 나가는 순간들이
기쁘고 행복하다.
내가 선택한
지금의 시간이 값지고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