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여도 좋고, 낮잠 자는 토끼여도 괜찮습니다

위로의 문장

by 지인


거북이여도 좋고, 낮잠 자는 토끼여도 괜찮습니다


​세상에는 참 여러 갈래의 길이 있습니다. 그 길 위를 걷는 사람들의 목적도, 품은 소망도 제각기 다릅니다. 그러니 그 길 위에 틀린 것은 없습니다. 조금 빠르다고 해서 옳은 것도, 조금 늦는다고 해서 그른 것도 없습니다.


​거북이처럼 천천히, 그저 묵묵히 가면 그뿐입니다. 토끼처럼 빠르게 달려가다 나무 그늘에서 낮잠 한숨 잔다고 해서 그것이 실패일까요? 아닙니다. 그저 달콤한 휴식이었을 뿐, 다시 일어나 또 가면 그만입니다.


​거북이처럼 쉬지 않고 걷는 인내도, 토끼처럼 뜨겁게 달리고 충분히 쉬어가는 열정도 모두 저마다의 속도일 뿐입니다. 다 괜찮습니다.


​길가에 서서 당신의 걸음을 품평하는 구경꾼들의 소리는 바람처럼, 연기처럼, 흘러가는 구름처럼 그냥 보내주세요.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그 연기도, 바람도, 구름도 당신이 아닙니다. 그들은 당신을 잘 모르기에, 그저 자기들의 잣대로 짐작해 내뱉은 말일뿐입니다. 그 말들이 당신의 실체가 되게 두지 마세요. 툭툭 털어 흘러 보내세요.


​당신은 지금 잘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다 괜찮습니다.
오늘도 당신의 속도로 평안하기를.

이전 08화나는 틀린 게 아니라, 너무나 투명했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