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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바로 알 수 있다면?

[오늘의 심리학 #003]

Orchids and Dandelions

 Many children are able to thrive in any environment, while others may flourish only under the most favorable conditions. New findings reveal the complex interplay of factors that creates "dandelion" and "orchid" kids.

 By W. Thomas Boyce M.D., published January 2, 2019 - last reviewed on January 7, 2019


https://www.psychologytoday.com/us/articles/201901/orchids-and-dandelions


* 주요내용

 -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어떤 아이는 마치 난초같이 민감하고 높은 스트레스 반응으로 유약함을 보이는가하면, 어떤 아이는 마치 민들레같이 둔감하고 높은 적응력을 보인다. (이하 난초 아이, 민들레 아이)

 - APGAR 점수(출생 직후의 신생아 상태를 피부색, 심박수, 근긴장, 호흡 등의 항목별로 점수로서 평가하는 방법)가 측정하는 것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싸우기 또는 도망치기 반응 즉, 자율 신경계로 조절되는 정도를 본다는 점이다.

 - 캐나다 매니토바에서 약 34,000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종단 연구를 진행한 결과, Apger 점수와 5살 때 선생님으로 보고된 발달상의 취약점이 상관 관계를 보인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 아이들의 유전적 특성은 그들의 경향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반드시 그들의 결과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는지가 단순히 유전자에서 행동, 또는 DNA에서 표현형, 즉 눈 색깔, 성격, 행동과 같은 관찰 가능한 특징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 모든 인간의 기질과 정신 또는 신체적 건강이 발전하기 위해 내적 및 외부적 원인이 복잡한 상호작용을 한다.

 - 유전적인 변화, 즉 개별 유전자를 구성하는 DNA 코드의 차이는 난초와 민들레의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론 DNA 자체가 고유한 기질과 연관되어 있을 확률이 크지만, 그 중에서도 뇌 발달과 기능에 관련된 유전자들의 상관 정도는 확정적이다.

 - 초기 경험(특히 가족이나 지역사회 지원 및 육성의 역경과 위협 및 경험)에 노출되는 일은 어떤 사람을 형성해가는 데에 매우 큰 역할을 한다.

 - 후생유전자에는 두 가지 주요한 기능이 있다. 첫째, 세포의 다양한 형태와 조직으로 분화를 조절하고, 둘째. 가급적 환경 조건에 맞춰 반응하도록 세포 기능의 조정을 한다.

 - 말하자면 세포는 피아노 건반에 해당한다. 그러나 그 건반의 음질과 밸런스를 조정하는 이퀄라이저의 역할은 그들이 처한 환경과 경험이 차지한다.


본 에세이는 Psychology Today 채널에 있는 저널 내용을 바탕으로 생각을 전개한 작은 에세이 시리즈입니다.



* Bandi Think



 리학은 사람들이 개인 또는 사회적으로 보이는 일반적인 경향성을 과학적으로 검증, 수집함으로써 이를 토대로 미래를 예측하는 학문입니다. 더욱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기 위해 인간의 마음을 예측한다는 건 상당히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입니다. 그렇기에 조금 더 쉽고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방법을 끊임없이 찾고 있죠. 


 사실 심리학의 역사도 단순히 말하면 '더 쉽고 더 확실한 것' 을 찾기 위한 실수와 실패의 역사입니다. 그 안에서 현재에도 남아있는 몇 가지의 이론과 사장된 이론들이 혼재하죠. 


어떤 사람이 어떤 식으로 자라게 될 지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중 이 질문은 심리학의 역사의 중앙을 꿰뚫고 있는 근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 살 로또가 당첨될 로또인지 당첨되지 않을 로또인지만 알아도 구매 유무를 현명하게 결정할 수 있겠죠. 같은 이치입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선 범죄가 일어날 시간과 장소, 범행을 저지를 사람까지 미리 예측해내고, 이를 바탕으로 특수경찰이 미래의 범죄자들을 체포합니다. 과연 현실에도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같은 상황이라도 어떤 사람은 담담한 반면 어떤 사람은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이곤 합니다. 그런 심리적인 취약성은 어떤 요인에 의해서 나타날까요? 그런 심리적인 취약성은 태어날 때부터 갖고 태어나는 걸까요? 본 저널은 외부 스트레스 요인에 약하고 영향을 많이 받는 이른바 '난초 아이'와 외부 스트레스 요인에 강하고 영향을 덜 받는 이른바 '민들레 아이'를 결정 짓는 요인에 어떤 것이 있는지를 탐구합니다. 


 레빈의 방정식을 알고 계신가요? B = f{P,E} 라는 건데요. 개인의 행동은 고유한 기질과 사회적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본 저널은 Apgar 척도라는 자율신경계 작용 정도가 추후 그들에게 미치는 현상을 종단 연구함에 따라 생득적 요인의 범주를 넓혔다는 의의를 가집니다.


 만약 정신적 난초와 민들레를 Apgar 척도로 어느 정도 예견하는 게 가능하다면 양육을 해나가는 과정에서도 어느 정도의 노력을 배분해야 할 지, 어떤 부분에 노력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계획하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실패와 절망에도 불구하고 충고와 조언이 필요한 아이인지, 따스한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아이인지도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심리학의 추세는 행동 심리학에 기반한 결정론적 시점에서 점점 환경의 영향과 개인의 의지를 중시하는 현상학적 시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어떤 분야가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통계식 접근은 점점 줄고 있어요. 그렇기에 아마 후생유전학이 점점 각광을 받게 될 것입니다. 뇌 가소성, 환경에 따른 개인차 등은 아직도 연구할 분야가 많죠. 어떠세요? 여러분은 난초인가요 민들레인가요?


© ritaox, 출처 Unsplash
© blickpixel, 출처 Pixabay


https://youtu.be/KPVxkaTsR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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