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심리학 #004.]
The Michelangelo Effect
Your relationship can be a tool that brings out the best in you. Here's how to use your partner—in a good way.
By Sara Eckel, published January 2, 2019 - last reviewed on January 5, 2019
https://www.psychologytoday.com/us/articles/201901/the-michelangelo-effect
* 주요내용
- 아만다 포레스트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파트너가 서로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질 때 그들의 관계에 더 만족한다.
-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유용한 사람으로 인식할 때, 자기 자신에 성취감을 느끼고 가치를 느낀다.
- 워싱턴 대학의 한 연구에 따르면 양심적이고 조직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배우자와 결혼하는 것은 미래의 직업 만족도와 더 높은 수입을 예측한다고 한다.
- 호프만에 따르면 사람들의 일상 생활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다고 느낄 때, 목표를 추구하는 능력을 더 잘 컨트롤하게 된다.
- 구마시로 교수는 파트너 간 서로의 기조를 균형 있게 유지하는 것이 그들의 관계를 풍족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일 중독자는 일요일 하이킹 가기 전에 보고서를 끝내기를 원할 수도 있지만, 좀 더 느긋한 파트너가 그녀에게 자신의 노트북을 잠그고 하이킹 부츠를 신도록 설득하게 한다면 주중에는 아마도 더 효과적으로 일할 것이다.)
- 오레히크는 파트너 역시 상대방을 도우면서 의미를 찾고, 자신을 가치롭게 여긴다고 말한다.
- 상호의존에 관한 논문에서 피츠시몬스와 핀켈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때 목표를 향해 일하는 동기가 더 크다고 결론짓는다.
- 단, 파트너가 그들 자신의 이상을 배우자에게 강요하는 피그말리온 현상을 피해야 한다.
- 서로에게 잔소리를 하기보다는, 파트너가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대체 방법을 찾는 것이 더 낫다.
* Bandi Think
이탈리아의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는 자신을 조각가로 여겼습니다. 최고의 예술가는 대리석 안에 잠들어 있는 존재를 볼 수 있으며 그 존재를 자유롭게 풀어주는 것이 의무라는 말도 남겼죠. 이렇듯 미켈란젤로는 조각상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본 저널은 이를 바탕으로 미켈란젤로 효과(Michelangelo Effect)를 설명합니다. 자신과 함께 하는 파트너의 가능성과 재능을 발견하고, 그것을 발현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하는 것이죠.
간절히 바라면 그것이 현실로 일어난다는 의미를 가진 용어가 또 있습니다. 박근혜 이펙... 아니,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 라고 하는데요. 본 저널에서는 피그말리온 효과와 미켈란젤로 효과의 차이를 가능성을 가진 주체가 본인에게 있는지 파트너에게 있는지로 나누어 보고 있습니다.
프로이트는 일과 사랑이 인간의 궁극적인 본능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일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저는 일이란 '성취'를, 사랑이란 '관계'를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일이 경제적인 활동에 국한된 의미가 아닌 자신의 재능을 사용할 수 있는 어떤 것이라는 거죠. 그러나 연인이나 부부 사이에 또는 자식과 부모 사이에 위해준다는 미명하에 아무 것도 하지 않게 하고 그것을 '배려한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게 해준다는 말이 로맨틱한 시대가 있었기도 하죠.
그러나 아무 것도 안 하는 건 사람을 병들게 합니다. 사람들은 심심하면 어떻게든 무엇이라도 하게 되지요. 어느 한 대회에서 가장 훌륭한 며느리를 뽑기로 경연 대회를 열었다고 해요. 거기에서 대상을 받은 며느리는 어떤 행동을 했기에 대상을 받았을까요? 간단해요. 노쇠한 시부모님께 꾸준히 할 일을 드렸다고 해요. 시아버지에게 밭일을 할 수 있도록 호미와 쟁기를 쥐어주고, 시어머니에겐 먹고 싶은 요리를 만들어달라고 했어요. 그 결과 시부모님 모두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만족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훌륭한 며느리죠.
그러므로 관계에서 상대방에게 어떤 바를 요구하는 일은 민폐가 아니라 서로를 만족스럽게 합니다. 관계 만족도는 친밀한 관계일수록 필수적이죠. 그렇기에 우리는 어느 정도 부탁하고 요구를 해야 해요. 그렇다면 어떤 것을 요구해야 할까요? 본 저널에선 미켈란젤로처럼 상대방의 가능성과 재능을 적극 권장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스카이캐슬 이라는 드라마가 매우 높은 인기를 끌었죠. 자신의 욕망으로, 또는 주변의 시선에 대한 압박으로, 또는 자식의 미래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자녀에게 제공했던 숨막히는 Daily Plan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간단합니다.
자녀의 재능과 가능성을 보고 판단해서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학업적인 성취를 할 수 있고 그럴만한 인지 수준, 능력이 있는 아이라면 청소년 시기라는 중요한 시기를 방황하지 않고 보낼 수 있도록 믿음과 지원 아끼지 않는게 필요합니다. 그러나 소위 말하는 '공부 머리'가 아닌 자녀에게 머리 쓰는 일만 자꾸 요구한다면 그건 절대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어떤 대리석인지 판단해서 그 안에 있는 영혼을 꺼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간은 욕망의 동물입니다. 자기의 욕망이 우선시되어 그 욕망을 끊임없이 좇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질 것'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밀어붙이죠. 그러나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망각하게 됩니다. 나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도 어떠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요. 그 모든 면이 얽히고 어우러지며 만들어지는 게 '관계'입니다. 나에게 소중한 누군가를 관심 어린 눈으로 유심히 바라보세요. 아직 당사자도 알지 못 하는 그의 가능성이 보이게 되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되 압박하지 말고 넓은 마음으로 기다려주세요. 다른 이에게는 단순한 석상으로 끝났을 그가 여러분 옆에선 멋진 다비드상이 되어 머물러 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