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심리학 #025]
우리의 뇌는 눈 마주침만으로도 상대방을 받아들일 충분한 준비를 하게 된다.
How Eye Contact Prepares the Brain to Connect
A new study reveals what happens when you look into someone else’s eyes.
Posted Feb 25, 2019 Lydia Denworth
* 주요 내용
- 눈 마주침은 특별하다? 이것은 철학적인 질문이 아니라 과학적인 질문이다. 일본 국립생리학연구소의 사다토 노리히로 팀의 최신 발표 논문을 통해 이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 eNeuro에 등재된 이 새로운 연구를 통해 눈을 마주친 사람의 뇌가 동일한 영역이 동시에 활성화 됨을 밝혀내었다. 이를 통해 눈 마주침이 타인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 눈 마주침은 소뇌를 활성화시킨다. 또한 변연계에 위치한 거울 세포를 활성화시킨다. 변연계는 일반적으로 감정을 인식하고 공유하는데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 사다토 팀은 동시에 두 대의 MRI 기계에 사전 면식이 없는 16쌍의 성인을 넣었다. 그리고 참석자들은 파트너의 얼굴이 보이는 화면을 응시했다. 파트너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것과 20초의 시간 차이가 있는 비디오를 각각 보인 후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상대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성격은 어떤지, 기분은 어떤지" 얘기하도록 하였다.
- 공감의 척도로 사용한 것은 '눈 깜빡임'이었다. 그 이유에 대해 사다토 팀은 "눈 깜빡이는 것은 각성, 정서, 인지와 같은 내부 상태를 반영하는 신호이며, 깜빡이는 속도에 따라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이 결과는 우리들이 눈을 마주친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상대방과 감정을 공명한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 Bandi Think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라는 책, 알고 계신가요? 이 책은 인간 관계에서 칭찬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였던 책입니다. 과거 폭풍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던 적도 있는 있죠.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중심 뼈대가 바로 '칭찬을 들었을 때 뇌에서 반응하는 영역이 돈을 받았을 때 반응하는 영역과 같더라. 칭찬을 해주는 건 마치 돈을 주는 것과 같다." 라는 이야기인데요. 이 실험을 한 팀이 바로 일본 국립생리학연구소의 사다토 노리히로 팀입니다. 사다토 노리히로 팀은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뇌 작용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고, 다양한 연구 결과를 내고 있는 팀이므로 관계성의 뇌 과학 기저를 알고자 하는 분은 관심 있게 살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fMRI를 이용한 뇌반응 연구는 아이디어가 있다해도 실행까지 옮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요? 물론 경제적인 이유입니다. fMRI를 찍고 분석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뇌 과학 기저를 알 수 있는 논문은 가치가 있고 희소성 또한 오릅니다. 본 저널에서는 눈 마주침을 했을 경우 활성화되는 뇌 영역을 밝혀냄과 동시에, 실시간 화면을 송출한 경우 거울 신경이 활성화됨을 통해 눈 마주침이 공감을 무의식적으로 증가시킨다는 사실까지 알리고 있습니다.
누군가와 눈을 마주보고 대화를 해본 적이 있나요? 괜히 어색하고, 불편한 기분이 들어서 눈이 아닌 미간을 바라보거며 대화를 하는 경우도 있고, 눈만 마주보면 멋쩍은 웃음을 터뜨리며 다른 곳을 응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교 제도권 내에서는 상급자의 눈을 마주보는 행동이 다소 버릇 없게 여겨져서 불문율로 여겨지기도 하죠. 하지만 눈을 마주보고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감성적인 행동이며 동시에 관계를 돈독하게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특히 '무의식적으로 공감하게 된다'는 부분이 중요합니다. 생각으로는 이해되지 않더라도 눈을 마주봄으로써 감정적인 공감대가 열릴 수 있으니까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괜히 슬퍼진다, 괜히 기뻐진다 이런 것 또한 눈 마주침이 관계 내에서 할 수 있는 기적일 것입니다. 기존에 올린 글 중에 연인/부부 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스킨십을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신체 일부분이 맞닿아있는 것만으로도 부정적인 감정을 다소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얘기였지요.
생각을 해보세요. 상호 간 갈등을 이야기하거나, 불만을 토로하는 상황입니다. 삿대질하면서 마주 보지 않고 큰 소리만 지르며 얘기를 할 때와, 차분히 앉아 서로의 손을 잡고 눈을 마주보는 상태에서 이야기를 할 때 어떤 경우가 더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일지요.
눈은 마음의 창입니다. 그리고 마음의 공유는 관계를 깊게 합니다. 눈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 상대의 감정에 싱크로될 수 있다면 관계의 깊이를 위한 선택으로 눈 마주침은 필수라고 해도 되겠네요.
부모와 자녀, 연인과 연인, 부부 간, 친구와 친구, 형제나 자매 그 외 수많은 관계에서 소중한 사람의 눈을 바라봐보세요.
그의 눈에서 여러분은 무엇을 느끼시나요?
* 참조 자료
https://blog.naver.com/3fbaksghkrk/221459198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