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정말 연애 경험이 많을수록 좋은 연애를 할 수 있을까?

[오늘의 심리학 #069]

실패한 연애 경험은 긍정적인 기억보다 부정적인 기억과 영향을 남긴 채 개인에게 각인될 확률이 높다.



Check Your Baggage: How to Start Fresh in a New Romance

 Research reveals the value of unloading the past to enjoy the future.

 Posted Aug 29, 2019 Wendy L. Patrick, Ph.D.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why-bad-looks-good/201908/check-your-baggage-how-start-fresh-in-new-romance



* 주요 내용

- 과거 연애 경험이 현재의 연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보여주는 연구가 있다.
- Dean M. Busby 등(2019)은 연애만 했거나, 약혼까지 했거나, 결혼 후 이혼을 한 경험이 있는 등 4,264명을 표본으로 삼아 연구를 진행했다.
- 섹스파트너, 연인, 동거인 등의 응답자들에게 나온 결과는 모두 유사했다. 상호 약속, 연애 태도, 성적 만족도, 안정성 등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이 결과는 실패한 관계가 후속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 즉, 과거의 관계적 어려움이나 결별은 미래의 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점점 신중한 접근을 하게끔 한다.
- 이에 전문가들은 부부들이 서로의 부정적 관계 예상을 털어놓고 그에 맞는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Bandi Thinks

© icefish, 출처 Unsplash


 대개 요즘 세대는 과거에 비해 상당히 자유로운 연애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이 만나고 있다는 게 동네에 소문이 퍼질 경우 영락없이 혼인해야 했던 것도 이제 역사의 뒤안길에나 남아있을 이야기가 되었죠. 그래서 지금의 세대에게 연애는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한 예비 실전' 같은 개념이 된 것 같습니다. 


가급적 많은 사람 만나보고 경험도 해봐야 좋은 사람 만나지! 연애도 공부야!


 이런 이야기도 비슷한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 말 항상 맞을까요? 연애 경험이 많을 수록 연애의 고수가 되며 더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 걸까요?


 본 저널에선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있는 흥미로운 실험을 소개합니다. 과거 연애 경험이 현재 연애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요. 대상도 단순한 성적 파트너가 있는 사람부터, 연애 중인 사람, 동거 중인 사람까지 다양하게 한 이 연구의 결과는 무척 재밌습니다. 상호 약속, 연애 태도, 성적 만족도, 안정성 모든 영역에서 과거 연애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 chuttersnap, 출처 Unsplash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우리는 실패 경험을 통해 유쾌하지 않은 정서를 체험합니다. 그리고 이런 정서를 다시는 겪지 않기 위해 노력하게 되죠. 그러나 노력의 방향에 따라 나타나는 행동은 사뭇 다른데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여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하는 자기 반성과 자기 성장을 할 수도 있지만, 실패 상황을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 전조가 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차단하거나 회피하는 '벽창호'가 될 수도 있습니다.


 즉, '저 사람도 예전 그 사람과 똑같이 ~~하는구나.' 식의 생각을 하며, 현재의 연애가 아닌 과거의 연애를 막아내는데 초점을 맞추는 거죠. 지금 중요한 건 현재의 그 사람과 눈을 맞추고 대화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요.


© geralt, 출처 Pixabay


 이는 과거 실패 경험이 크면 클 수록 나타날 확률이 큽니다. 즉, 중요한 건 연애의 경험과 횟수가 아닙니다. 과거의 연애가 현재의 나에게 미치고 있는 영향을 명백히 파악하고, 이를 현재의 파트너와 공유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죠. 서로의 과거를 과거로써 인정하고 현재의 파트너를 안정적인 동반자로 만드는 게 연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됩니다.


 게슈탈트 심리학에선 '지금 여기'를 강조합니다. '현재'를 살아가자는 의미로 과거 해소되지 못 한 경험이 현재에 '미해결 문제'로 남아 자꾸 현재를 살지 못 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즉, 건강한 연애를 만들어 가는 건 '현재의 그 사람과 연애를 하는 것'입니다. 과거의 여행물은 새로운 여행을 위해 최대한 깔끔히 털어내세요. 가방이 무거울 수록 옆 사람의 미소보다 거듭 아파지는 나의 어깨가 더 두드러지는 법이니까요.


 관계를 이루고 있는 다양한 변수가 있습니다. 연애는 그래서 어렵지만 매력있고 복잡하지만 재밌죠. 그와 관련한 다양한 참고 자료도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 관련 링크

https://blog.naver.com/3fbaksghkrk/221524682114

https://blog.naver.com/3fbaksghkrk/221459198775

https://blog.naver.com/3fbaksghkrk/221460316873

https://blog.naver.com/3fbaksghkrk/221483908779

https://blog.naver.com/3fbaksghkrk/221557755080


매거진의 이전글 멘탈이 강한 사람이 갖추고 있는 4가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