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심리학 #070.]
ADHD를 앓고 있는 여성의 성에 관련된 연구를 통해 새로운 생각들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When the woman has ADHD, the couple often has more sex and is somewhat happier.
Posted Sep 01, 2019 Ari Tuckman PsyD, CST
* 주요 내용
- ADHD 파트너를 가진 커플들의 성적 만족도, 관계 만족도 등을 알아보기 위해 3,000명 이상의 응답자에게 72개의 질문을 하였다.
- 그 결과 ADHD 여성을 둔 커플들은 ADHD 남성을 둔 커플에 비해 더 자주 섹스를 했다.
- ADHD가 아닌 여성들은 ADHD를 앓고 있는 여성들에 비해 '즐거운 섹스를 방해하는 요소'를 더 많이 말했다.
- 또한 ADHD 여성들은 성적인 욕망이 더 높은 경향이 있었다.
- 즉, ADHD 여성은 성욕이 높고, 성욕을 방해하는 요소 또한 적어서 성에 대한 개방성, 잦은 성관계가 가능하다.
* Bandi Thinks
연인, 부부 관계에서 정서적인 유대감만큼 중요한 것이 성적인 관계입니다. 그만큼 성은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있죠. 오늘의 심리학에서도 몇 가지 흥미로운 연구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ADHD와 성관계의 빈도를 추적한 연구가 있어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그 전에 ADHD가 뭘까요?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쉽게 말하면 '주의력과잉행동결핍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동에게서 주로 일어나는 질환으로 소개되었지만, 대중적으로 유명해지고 제약 업체의 공격적인 마케팅 등으로 진단 기회가 확대되며 현재는 '성인 ADHD', '특수 ADHD' 등 다양한 개념으로 확대 파생되고 있습니다.
ADHD가 만들어진 질병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ADHD를 진단하거나 추측할 수 있는 병명이 없었지만 병의 기준이 생기니 그에 따라 환자들도 생겼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사례 중 핵심적인 두 가지를 소개하자면 첫째, 소아 정신 의학자인 레온 아이젠버그의 양심고백입니다. ADHD는 만들어진 질병이라는 그의 폭로는 상당히 큰 화제가 되었었죠. 두번째, DSM-4를 편찬, 총 책임을 맡았던 앨런 프랜시스 박사가 이후 '정신병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저서에서 DSM 진단 체계의 문제점을 고백하며 알려졌습니다. ADHD가 이렇게 광범위하게 진단, 남용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는 이야기도 했죠. 자세한 이야기는 하단의 두 링크를 통해 보시면 될 듯 합니다.
https://brunch.co.kr/@newsroom/7
http://www.incheon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114639
ADHD가 실제한다는 측과 그렇지 않다는 측의 의견 대립은 무척 팽배합니다. 개인적인 소견은 있지만 이 곳에서 밝히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네요. 아무튼 ADHD는 진단하는 의사에 따라 ADHD 진단 기준에 해당한다고 판단을 하면 확진 판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경정신계열 약물의 처방과 투입도 가능해집니다.
본 저널은 이런 ADHD 환자가 연애를 할 경우 일반적인 경우보다 성 관계에 적극적이고 잦다는 내용을 이야기합니다. 3,000명 이상의 표본을 가지고 한 만큼 새로운 상식 선에 놓을 수 있는 흥미로운 연구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몇 가지 새로운 시사점을 제시해보도록 하죠.
ADHD의 가장 큰 특징인 '산만하다'를 중심으로 생각해볼게요. 산만한 이유는 '가만 있으면 심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죠. 산만한 아이에게 진정제를 투입할 경우 괜한 짜증과 투정, 분노가 증가한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그러나 오히려 흥분제를 투여하면 차분해지는 모습을 보여요. 즉, 기본적으로 채워야 하는 자극의 정도가 높아서 산만한 것이라 볼 수도 있겠네요.
여기에 성관계를 대입해볼까요? 성의 세계는 무척 넓고 다양합니다. 폐쇄적이고 일반적인 성관계도 있지만 자극을 추구할 수록 무궁무진한 경험이 존재하는 곳이죠. 그 자체만으로도 자극적인데 그 종류와 경험의 스펙트럼이 넓다면 '자극 추구'라는 관점에서 성은 자신의 산만함을 달래줄 수 있는 탁월한 대상이 됩니다.
ADHD 남성과 여성 사이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여성이 성욕구에 대한 개인차가 많이 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자들은... 개인차는 있더라도 대부분이 욕구가 높은 편이죠.
본 저널은 과학적인 검증과 연구가 더욱 필요하기 때문에 '이게 진실이다!' 라고 확정 내릴 수는 없지만, 무척 유용한 정보임에는 확실한 것 같네요. 청소년 중 ADHD를 앓고 있는, 또는 산만함을 갖고 있는 아이가 있다면 더욱 건강하고 확실한 성교육을 통해 성에 대한 욕구와 경험을 위험하지 않은 방향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