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심리학 #071]
최근의 연구를 통해 문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인식과 태도를 알 수 있다.
Recent research deepens our understanding of how tattoos are perceived.
Posted Sep 03, 2019 Vinita Mehta Ph.D., Ed.M.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head-games/201909/why-people-get-tattoos
* 주요 내용
- 1,800년대 문신이 처음 등장했을 때, 대개 일탈의 표시나 범죄자의 표식으로 여겨졌으나 요즘은 문신 문화가 흔해지고 있다.
- 남아프리카 자유주립대학의 심리학자인 Luzelle Naudé의 최근 연구를 통해 대학생들이 문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을 알 수 있다.
- 문신을 한 사람들의 주된 동기는 다음과 같았다.
1) 개인적 의미(중대한 경험이나 투쟁 표시 등)와 관련
2) 자신의 정체성을 확장하기 위해서
3) 매력적인 예술의 한 형태라고 생각해서
4) 가족과 친구들 또는 직장에 지닌 불만의 표시
5) 소속감을 느끼는 수단
- 문신을 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1) 종교적인 문제
2) 한 번 새기면 지우기 어려워서
3) 나이가 들수록 예쁘지 않을까하는 걱정 때문에
4) 멋지지 않고 지저분하고 불결해보여서
5) 반항적이고 전문적이지 못 한 사람으로 보일까봐
- 문신을 한 이에 대한 인식은 대개 부정적이었다. 복합적인 감정이나 부정적인 감정의 표출로 보았다.
- 문신을 한 사람들은 문신의 수, 크기, 위치에 대해 무척 중요하게 느꼈다.
- 문신을 한 사람 중 후회하는 이들 중 가장 많은 후회는 문신 전문가가 아닌 헐값의 싸구려 전문가에게 자기 몸을 맡겼다는 거였다. 지나치게 크거나 매력적이지 않은 문신을 새겼다는 응답도 있었다.
- 문신을 한 사람 대부분은 경험하는 편견에 대해 대수롭지 않아했다.
* Bandi Thinks
청소년법을 어겨서 일정 교육을 받아야 하는 학생들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문신을 새기고 있는 청소년이 꼭 있습니다.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자그마한 문신을 새긴 경우도 있지만 몸 전체를 도배하다시피 한 청소년도 적지 않습니다. 많은 수의 부모님들이 이런 자녀를 걱정하며 문신을 질색하는데요. 도대체 문신을 새기는 사람의 심리는 어떤 걸까요?
본 저널은 문신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또 문신을 하는 것에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응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적어놓았지만 사실 이 대목만 보아도 대략적인 생각을 알 수 있는데요. 번역보단 원문 그대로가 더 느낌을 잘 살릴 것 같아서 해석하지 않았습니다.
[문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들의 견해 = ugly, trashy, messy, cheap and filthy. Similarly, they saw tattooed individuals as evil, satanic, dangerous, rebellious, ungodly, stupid, reckless, unprofessional, weird, not-Christian, associated with criminality, cruel, showoffs, outcasts, anti-social, bereft of morals, and defiant of society.
문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들의 견해 = cool, trendy, fashionable, interesting, spontaneous, creative, artistic, free-spirited, more open/accepting, liberal, adventurous, brave, strong, courageous, and unafraid of commitment and pain.]
같은 대상에 대해 이렇게나 상반된 이미지를 매기고 있다는 게 흥미로울 따름이죠. 어쨌든 문신을 원하는 이들에게 문신은 자기 표현의 수단이며 멋있고, 트렌디하며 강해보이고 자유로워보인다는 것입니다.
키워드를 추출해볼까요? '자유', '강함', '나', '기억', '추억', '예술', '개방적' 이렇게 모으고나니 문신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무언가를 몸에 새기는 것'이 어떤 의미일 지 감이 오지 않나요?
원론적인 이야기를 짚어봅시다. '나로써 살아가기'는 이미 대중적으로도 상식화된 정신 건강 키워드입니다. 점점 다원화되고 표현 수단이 많아지는 사회에서 '나로써 살아가며 그것을 표현하기' 역시 다양한 방향으로 흐르는 건 어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럼 문신 역시 하나의 문화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할까요? 아무리 그래도 몸에 무언가를 새겨넣는 행위에 거부감을 느껴야 하는 걸까요?
조금 더 원론적인 이야기를 짚어봅시다. 문신에 목숨 걸고 하나라도 더 많은 문신을 새기려고 집착하는 이에게 "어째서 하필 문신인가요?" 라고 묻는다면 어떤 답변이 올까요? 청소년 중 문신을 원하는 이들이 많아지는 이유를 비단 '비행'과 '겉멋'에서만 찾는 게 올바른 태도일까요?
답은 스스로가 내고 고민해볼 문제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