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심리학 #072]
Seven positive childhood experiences are linked to better adult mental health.
Posted Sep 09, 2019 Christopher Bergland
* 주요 내용
- 존스 홉킨스 대학의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긍정적인 유년기 경험(PCE) 점수가 높을 수록 성인이 되어서도 정신적으로 건강하며 건강한 대인 관계를 맺는다고 한다. Betell과 그의 동료들의 이런 연구 결과는 JAMA소아과 저널에 게재되었다.
- 18세 이상 남녀 6,188명이 참여한 이 연구는 7가지의 부모와 정신 보건 담당자들에게 1) 긍정적인 아동 경험을 증진시키고 2) 부정적인 아동 경험을 감소시키는 두 가지 접근법을 취하도록 촉구한다.
- 소아청소년의 긍정적 경험(PCE) 7가지 항목
1) 자신의 감정을 가족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
2) 어려운 시기에 가족들이 내 곁을 지켜줬다는 느낌
3) 즐길 수 있는 공동체가 있고 참여하였다.
4) 친구들의 지지를 받는 느낌
5) (부모를 제외한) 적어도 두 명 이상의 어른이 내게 진정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6) 고등학교에서 소속감을 느꼈다.
7) 집에서 어른의 보호와 안전함을 느낀다.
- 이 7가지의 요소가 성인기의 더 나은 정신 건강, 더 낮은 우울증 위험 등을 제공하는 씨앗이 된다.
- 부정적인 어린 시절의 경험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긍정적 요인에 대한 염두도 무척 필요하다.
* Bandi Thinks
우리는 부정을 소거하며 안심합니다. 문제가 되는 건 애초에 시작하지 못 하게 막는 방식으로 안전함을 만듭니다. 갑질 방지를 위해서 갑이 횡포를 부리지 못 하는 법을 만듭니다. 교내 폭력을 막기 위해 선생님의 행동을 제한하고 매뉴얼을 만들어 그 범위 내에서만 움직이게 합니다. 규칙과 규범, 그 속에서 움직이길 원하고 그 외의 행동은 '이상한', '위험한', '장래성 없는' 프레임을 씌워 차단합니다. 이것이 가장 명료하게 드러나는 건 사회 전반적으로 여전히 남아있는 '이유 모를 행동들'이죠. 결혼식에서, 장례식에서, 제사에서, 어떤 예법이 정해진 곳에서 그 행동마다의 이유와 의미를 알고 행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그것을 곱씹고 다시금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응용하여 하고자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냥 결과 자체가 의미가 되는 맹목적인 행동은 잔인하고 명료하게 말해서 '그래야 안 이상하니까.' 라는 이유밖에 안 됩니다. 안심하기 위해서지요.
예방, 당연히 필요합니다. 그러나 '하지 마'에 익숙해진 우리들의 예방법은 무척 기괴한 모습을 띄고 있는데요. 이미 시작된 일에 대해선 1) 어떻게든 차단하거나, 2) 문제 없겠지.. 하며 관심을 끄고 맙니다. 어떻게든 차단하는 건 길게 말할 필요는 없겠죠. 게임을 차단하기 위해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압수하는 것, 욕설을 막기 위해 무작정 하지 말라고만 하는 것 등등 우리 주변에 너무 많은 예시가 존재하니까요.
문제 없겠지..는 뭘까요? 이미 시작한 일에 대한 찝찝함을 제거하기 위한 합리화입니다. 갓난 아기에게 지나친 영상 시청이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지만 양육과 집안일에 쫓기다보면 '다들 이러는데 어쩔 수 없지 뭐. 별 일 있겠어?' 라며 결국 스마트폰을 쥐어주게 되잖아요? 허나 조금 더 범위를 키워보면 이건 이런 예시에도 적용이 됩니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유출되면 큰 일인 거 알지. 근데 전기를 얻을 수 있는 경제적인 방법이니 어쩔 수 없지. 잘 배운 분들이 어련히 안전하게 지었을까. 별 일 있겠어?'
합리화는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모든 일에 불편해하며 살 수도 없는 노릇이죠. 그러나 이 합리화가 안전 불감증을 만든다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별 일 있겠어? 라며 아예 그 일에 대해선 그 어떤 예방도, 대처도, 투자도 하지 않고 그냥 믿어버리는 거죠. 그러다가 일어나는 겁니다. 삼풍 백화점 붕괴가, 대구 지하철 참사가, 세월호 참사가.
우린 경계해야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받아들여야 합니다. 아이에게 무작정 안 좋은 요소를 차단할 게 아니라, 안 좋은 요소를 피할 수 없을 때 그것을 중화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를요. 그래서 피할 수 없는 부정적 환경 안에서도 무너지는 게 아니라, 딛고 일어날 수 있는 내성을 길러주는 게 필요합니다. 그게 바로 회복탄력성이 되겠죠. 본 저널은 성인이 되어서도 안정적인 정신 건강을 구사하는 이들이 겪었던 유년기의 핵심적 긍정 경험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이걸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씨앗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 유년기에 독이 되는 부정적인 경험(ACE)부터 살펴볼까요? 총 10가지의 대표적인 예시가 아래에 있습니다.
과도한 : 신체 학대, (부정적) 감정, 성적 학대
방치 : 고립 경험, 감정 방치
가정 장애 : 정신 질병, 관계 단절, 어머니의 폭력, 약물 남용, 이혼 등입니다.
물론 이 10가지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죠. 그러나 사람 사는 세상에 마음대로 되는 게 어디 있겠나요. 분명 10가지 중 어떤 일은 생기고 맙니다. 그럴 때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긍정적인 경험입니다. 본 경험들이 자신의 유년기 부정적인 경험에도 불구하고 딛고 일어날 수 있게 하는 발판이 되어 주는 겁니다.
1) 자신의 감정을 가족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
2) 어려운 시기에 가족들이 내 곁을 지켜줬다는 느낌
3) 즐길 수 있는 공동체가 있고 참여하였다.
4) 친구들의 지지를 받는 느낌
5) (부모를 제외한) 적어도 두 명 이상의 어른이 내게 진정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6) 고등학교에서 소속감을 느꼈다.
7) 집에서 어른의 보호와 안전함을 느낀다.
이 7가지 내용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과 응용은 다음 [오늘의 심리학]을 통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PCE는 과연 몇 점인가요? 어떤 기억이 떠오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