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심리학 #088]
Even if you are alone by choice, the reasons for being alone are significant.
Posted Dec 12, 2019 Bella DePaulo Ph.D.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living-single/201912/why-you-want-be-alone-and-why-matters
* 주요 내용
- 오랫동안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을 외롭고 우울하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 그러나 고독은 창의력, 자기통찰, 자기개발, 휴식, 영성 관리 등을 길러주는 가치로운 것이다.
- 고독이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당신이 혼자 있는 것을 선택했는가?' 이다.
- 만약 다른 사람과 함께 있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서 혼자 있는 거라면 이는 건강하지 않다.
- 사회과학자인 Virginia Thomas와 Margarita Azmitia는 2019년 청소년 저널에 본인들의 연구를 올렸다. 고독의 동기를 측정하는 연구였으며 176명의 고등학생과 258명의 청년에게 시행했다.
- 고독을 긍정하는 이는 자기 수용을 더 많이 했다. 개인적 성장, 숙달, 인생 동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우울감이 있는 경우도 있으나, 외로움 점수는 낮았다.
- 강제적으로 고독한 이는 외로움, 우울함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았으며, 사회적 불안감도 컸다. 또한 자율성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 고독을 긍정하는 이는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에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으나, 강제적으로 고독한 이는 대개 내향적이었다.
- 물론 본 실험은 상관 관계를 나타냈기 때문에 무엇이 원인이고 결과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하나 명확한 건, 혼자 있기를 진심으로 즐기는 사람이 있을 경우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다.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이 느끼는 심리 건강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 다뤘던 적이 있습니다. 외향적으로 사는 것과 내향적으로 사는 것 중 더 행복감을 느끼는 건 외향적인 성격이다. 그러나 내향적인 사람이 억지로 외향적으로 살려고 하면 행복하지 않다. 정도의 내용이었어요.
https://blog.naver.com/3fbaksghkrk/221458785780
https://blog.naver.com/3fbaksghkrk/221576239899
이번 저널 역시 내용만 따지면 마찬가지입니다. 주어진 본인의 성격대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이죠. 본 저널은 여기에 추가하여 구체적으로 '고독'이 주는 긍정적 요인이 무엇인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스로 '고독'을 긍정하고 있는가 부정하고 있는가에 따라 개인이 느끼는 감정이 다르다는 사실을 말해주는데요.
누군가를 만나기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사람에게 "밖에 나가서 사람도 만나고 해야지 허구한 날 집에만 틀어박혀 있으면 어떡해!?" 라고 타박하는 경우 종종 있죠? 이 잔소리는 들어먹혀도 들어먹히지 않아도 상대방에게 나쁜 영향을 줍니다.
만약 잔소리가 안 먹혀서 듣는 둥 마는 둥 한다면 기껏 잔소리까지 했던 내가 짜증이 나겠죠? 하지만 잔소리가 먹혀서 '그런가? 이렇게 사람 안 만나고 있는 게 문제인가?' 라고 생각하게 된다면(내면에서 고독을 좋지 않게 여기게 된다면) 우울과 외로움이 늘어나게 됩니다. 억지로 끌려나가 사람을 만난다고 해서 인간 관계를 수월하게 해나가는 확률 자체가 낮기도 하지만, 상단의 링크를 보면 알 수 있죠? 억지로 외향적으로 사는 사람은 결국 불행합니다.
세상에 나쁜 감정은 없습니다. 물론 내게서 에너지를 뺏고, 슬프게 만드는 부정적인 감정은 견디기 어렵죠.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우린 그 어떤 감정이라도 그 자체를 존중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왜 그래야만 하냐고 묻는다면 글쎄요. 이렇게 좁혀가볼까요?
나답게 사는 것이 나의 정신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시나요?
나의 생각, 감정 그리고 행동이 일치하는 게 나답게 사는 거라는 의견에 동의하시나요?
이 두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셨다면, 네 맞습니다. 정신 건강의 중요한 척도 중 하나가 '일치감'입니다.
감정은 자연스럽게 발생합니다.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발생한 감정을 생각으로도 '일치'시켜야죠. 부정적인 감정을 '부정'해버리는 순간 생각과 감정이 '불일치'하는 거잖아요. 심리학에선 이것을 '부조화'라고 해요. 그러니 '고독'이 되었든, '분노'가 되었든, '우울'이 되었든, '불안'이 되었든간에 알아주고 인정하고 받아들이세요. 그 감정의 긍정적인 측면을 느끼고 생각하세요.
관심과 염려를 빌미로 상대에게 '불일치'를 떠넘기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