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심리학 #126.]
본 저널은 부모의 어떤 행동이 비적응적인 아이를 만드는 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지나치게 자신의 주관과 삶이 없이 사는 사람은 건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자신의 주관만 있는 사람도 건강하지 않은 건 마찬가지입니다. 전자는 자신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지만 후자는 자기 주변 사람들의 삶을 점점 황폐화로 만듭니다. 이번 편에선 부모의 행동이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 또 나의 모습이 부모에게 어떠한 영향을 받아서 그런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확실하게 잡고 넘어갈 게 있습니다. 앞으로 소개할 내용은 경향성입니다. 솔직히 부모도, 자녀도 100% 모범적인 모습만 보일 수 없으며 자신의 모든 행동을 외부 탓할 수만도 없습니다. 절대 사람을 입력하면 그만큼 출력되는 기계적인 시선에서 보지 않기를 당부드리며, 글 시작합니다.
How to free yourself from the legacy of an unhealthy upbringing.
Posted Mar 23, 2020 Dan Neuharth Ph.D., MFT
* 나르시시스트를 만들 수 있는 부모의 행동 19가지
1. 애정의 표현을 선물주기로 하였는가?
2. 부모를 믿으라고 했으나 결국 실망시키거나 또는 자녀의 믿음을 배신했는가?
3. 가족 간 대화를 독점하고 자녀 말을 수용하지 않았는가?
4. 좀처럼 자녀에게 만족하지 않았는가?
5. 자녀의 결정을 비난하고 훼손하였는가?
6. 자녀의 중요한 순간이나 좋은 기분을 아무렇지 않게 망쳤는가?
7. 부모가 감정적으로 미성숙하거나 타인의 감정에 무심한 듯 보였는가?
8. 부모가 틀린 것을 인정하지 않고, 응당의 책임 역시 지지 않으려 했는가?
9. 이기기 위해 돈을 필요로 했는가?
10. 부모와 같은 의견을 내기를 강요하고, 만약 그렇지 않으면 처벌했는가?
11. 부모의 말을 듣게 하기 위해 죄책감, 압박감 등을 이용했는가?
12. 당신의 가족은 부조리하고, 가스라이팅(심리적 조작)을 하며, 드라마에 나올 법한가?
13. 착한 사람인 척 행동하여 주변의 관심을 끌거나 동정을 구하는가?
14. 자녀의 감정, 욕구 등을 무시하거나 비웃는가?
15. 자녀에게 무기력, 통제감, 사랑받지 못 하는, 절망 등을 자주 느끼게 하는가?
16. 부모 기분에 따라 자녀를 벌하거나 거리를 두었는가?
17. 상황을 흑백 논리로 보거나 아니면 아예 외면하는가?
18. 외부인에게 관대하되 자녀의 요구는 무시했는가?
19. 지나치게 현실 또는 앞으로 올 두려움을 과대하게 걱정하고 행동하는가?
- 부모의 이런 모습들은 자녀가 부모는 물론, 타인을 신뢰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 만약 당신이 스스로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아마 당신의 선택을 비웃고 무시하고 본인 마음대로 바꾸려고 했던 부모의 모습이 있었을 수 있다.
본 저널은 프로이트부터 이루어진 수많은 심리상담 과정을 통합하여 통계를 내놓았다는 생각마저 하게 합니다. 심리 상담을 요청하는 다양한 내담자들이 결국 호소하는 부모와의 기억을 모아놓은 것 같습니다. 부모는 어른이라는 이유로, 자신이 더 살았다는 이유로, 심지어 사랑한다는 이유로 자녀들의 감정, 생각, 행동을 통제합니다. 부모와 성향이 비슷한 운 좋은 아이들은 살아남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부모와의 갈등 과정에서 건강하지 못 한 자기 의식을 가집니다. 아이의 세상은 부모입니다. 부모의 비겁하고 이중적인 모습을 보며 아이는 세상 역시 비겁하고 이중적이며 쉽사리 믿으면 안 된다고 학습합니다.
이 학습은 정서적인 곳에 뿌리를 박고 기생하기에 그의 삶에 '각본'대로 평생을 따라다닙니다. 유년기의 중요성은 그 유년기의 경험과 기억으로 평생을 만들어 가기 때문이겠죠.
* 성인이 된 후 경험하는 건강한 패턴은 어린 시절의 모습과 연관될 수 있다.
다음의 15가지는 많은 내담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고 있는 어려움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그리고 이 15가지의 어려움이 과거 부모의 어떤 모습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지까지 정리한 자료입니다. 매우 자세하고 통찰력 있는 표입니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호소 문제를 들으며 혹시 부모가 이랬던 거 아닐까? 추측할 수 있으며 내담자 나는 어떠했나? 를 곱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끝나면 안 됩니다. 정신분석상담은 과거 유년기 시절의 기억이 평생의 무의식을 만들어낸다는 과거 완성적 태도를 지니고 있으나, 현재 심리상담의 기조는 그것을 초월했습니다. 이 표에서 끝나면 자기 발전 없이 무작정 과거를 탓하는 사람을 만듭니다. 이 표가 강한 힘을 갖는 건 아직 부모의 영향 아래 있는 청소년에 한합니다. 성인이 되면 어른이잖아요. 자유로워야죠.
- 그러나 이러한 양육이 당신을 회복할 수 없을만큼 손상시켰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말라.
- 지난 일에 영향을 받는 건 아직 당신이 부모님의 잔재의 영향 아래 있다는 뜻이다.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는 현재이다. 벗어날 수 있다.
-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라. 부모는 어른이었다. 그들은 그들의 행동에 책임이 있었다. 이제 어른이 된 당신은 당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 지지 자원을 찾아라. 당신에게 놓여진 많은 심리상담센터, 사회 구성망 등을 통해 새롭게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어라.
-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삶을 제어할 수 없다면, 이런 상황에서 부모님이 했을 것 같은 모습의 정 반대로만 행동하라.
우리는 끊임없이 원인을 찾습니다. 명확한 길을 찾아 나아가기 위함보다, 혼란스러움을 떠넘길 탓할 거리를 위해서 그럴 때가 더 많아보여요. 모든 정신 건강은 나를 이해하는 데에서 시작합니다만 현재의 나를 꼭 과거에서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과거가 이랬다고 해서 무조건 현재에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건 나의 '현재 삶'을 살아가기 위한 노력입니다. 만약 내가 현재를 살아가려는 것을 과거가 자꾸 나타나 방해한다면 그것을 다룰 뿐입니다. 모든 과거를 떠올리고, 과거에 책임을 떠넘겨봤자 우린 자유로워질 수 없습니다.
본 저널도 마지막 당부로 이 태도를 말하고 있죠.
여러분의 삶을 여러분의 것으로 만드세요. 그러기 위해서 과거는 책임을 묻기 위한 힐난의 대상이 아닙니다. 훌훌 털고 자유로워지기 위해 거치는 간이역과 같은 거에요. 지금의 당신은 현재를 살고 있나요? 종착지도 못 가고 엉뚱한 역에 내려 헤매고 계신 건 아닌가요?
저의 상담 스승님께서 하신 말이 저의 상담 철학이 되어 있습니다.
상담을 할 때는 '로저스'적 태도로
'펄스'식의 상담을 통해
내담자에게 '엘리스'적 통찰을 전하는 것.
저 역시 완벽하게 맞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풀어서 해석하진 않을게요. 모르는 분은 스스로 고민해보시고, 아는 분들은 아는만큼 이해하실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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