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심리학 #164.]
감정이란 헤어나올 수 없는 파도와도 같습니다.
한 번 빠져들면 쉽사리 나올 수 없어요. 발버둥 치다보면 어느덧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바둥거리고 있었음을 알게 돼죠.
그러나 파도는 잘못이 없습니다. 지나치게 커다란 녀석이라 넘어서기가 힘들 뿐이죠.
감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잘못이 없어요. 다만 넘어서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감정에 빠져들고 있을 때 나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마법의 질문 6가지입니다.
심리상담 전공이 아니라면 다소 질문이 난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꾸준히 한 달만 연습해봐도 일상이 상당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을 겁니다.
1.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 몇몇은 특정한 생각을 반복하며 스스로를 질책한다.
- 자신의 패턴에서 잠시 멈추고 생각의 계기를 추적할 수 있는 질문이다.
2.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지?
- 반복적인 생각-감정-행동, 경험은 뇌의 휴식 상태(디폴트 모드)로 접어든다.
- 내 마음에 스치고 있는 현상을 자각한다.
- 마음이 내가 원하는 대로 작동 중인지 파악할 수 있다.
3. 지금 난 무엇을 보고 있지?
- 나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곳을 파악한다.
- 한정된 시간일수록 우린 민감하고 관심 있는 정보에 주목한다.
4. 난 지금 잘 듣고 있나?
- 나는 내게 중요한 것을 잘 듣고 있는가?
- 스쳐 지나가던 주변의 소리에도 나를 확장시킬 자원들이 많다.
- 내면의 복잡한 마음을 비우고 가급적 넒게 들어라.
5. 모든 감각을 사용하고 있는가?
- 어떤 감각이든 내면을 인식할 수 있는 창구가 된다.
6. 나는 현재에 집중하고 있는가?
- 현재에 집중하면 정신적 에너지를 덜 쓰고 과도한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다.
이 여섯 질문 모두 감정과 잠깐 거리를 두고 제 3자의 시선에서 나를 바라보는 연습이에요. 게슈탈트 상담이론에서 말하는 알아차림과 접촉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6가지 질문을 하기 위한 최고의 조건은 제 생각에 '빨래 개기'입니다. 다 마른 빨래를 하나 둘 개면서 정리함과 동시에 내 마음도 정리를 해보는 방법인데요. 생각보다 효과가 좋아서 아마 깜짝 놀라실 것 같네요.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지만, 만물의 영장으로 만든 건 논리성입니다. 이성으로 감정에 브레이크를 잡기 익숙해진다면 비로소 감정의 주인이 되실 거에요.
Familiar questions asked from a slightly different perspective.
Posted Jun 14, 2020 Grant Hilary Brenner MD, FAPA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experimentations/202006/6-basic-self-reflective-ques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