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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생활심리학자 형아쌤 Jun 11. 2020

걱정, 불안을 멈추는 2가지 간단한 방법

[오늘의 심리학 #163.]

걱정과 불안은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모든 일을 자기가 통제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그래서 우리는 ~~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달고 다닙니다.

걱정과 불안은 부정적인 감정이지만 불필요한 감정은 아닙니다. 적절한 불안과 그로 인한 대비는 나를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죠.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할 경우엔 문제가 됩니다.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테니까요.

100% 통제는 불가능하지만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걱정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볼까요?

1. 현실적인 통제를 하라.
-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다음과 같이 자문하라.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가?"
- 가령 당신이 마케팅 광고를 어떻게 만들지는 통제할 수 있지만, 사람들이 당신의 제품을 구매하는 행위를 통제할 순 없다.
- 통제할 수 없는 외부요인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고 시행하라.

코로나19 사태가 계속 되면 어떡하지? 만약 확진자와 만나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상황도, 타인도 내가 통제할 수 없으니까요. 문제가 닥쳤을 때 반사적으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어떡하지? 보다도 먼저 해야 하는 생각이죠.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가?'

만약 그렇다면 바로 해결을 위한 노력에 착수하면 됩니다. 굳이 불안으로 덜덜 떨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면 아무리 고민을 안고 있어도 해결되는 건 없습니다. 인간은 신이 아니죠.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신을 찾습니다. 높은 확률로 그들의 신은 '돈'이 됩니다. 돈이 있으면 적어도 다 통제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다음으로 해야 할 생각은 이겁니다.

지금 이 문제에 대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지?

통제할 수 없는 게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열심히 있으면 됩니다.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고 마스크를 생활화하고 생활 방역을 게을리 하지 않는 건 내가 할 수 있잖아요. 내가 만든 제품을 사람들이 살 지 사지 않을 지는 내 영역 밖이지만, 사고 싶어지는 물건을 개발하고 성실히 만드는 건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맡은만큼의 역할을 하면 되는 겁니다. 불안은 자유로운 책임감을 만날 때 조금씩 녹아내려요.

2. 걱정할 시간을 정하라.
- 매일 15분씩 걱정할 시간을 정해두자, 걱정과 스트레스가 줄었다는 연구가 있다.
- 예정된 시간에 걱정을 하겠다는 규칙은, 평소 걱정이 생겨도 잠시 미뤄두고 현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걱정을 멈추면,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전념할 시간과 에너지를 더 갖게 된다.

야근이 확정되면 근무시간에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어차피 야근할테니까 그 시간에 하면 되잖아요. 이걸 걱정에 대입시켜보죠.

걱정, 불안이 들더라도 따로 놓아둔 '걱정 시간'이 있다면 나중으로 미룰 수 있습니다. 어차피 이따가 할 거니까요. 이건 심리상담에서도 자주 애용되는 방법입니다. 24시간 내내 하고 있는 걱정이 하루 15분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지금까지 나 뭐 한거지?' 하는 허무함이 밀려옵니다.

그만큼 굉장히 좋은 방법이에요.

아, 시간을 자기 직전으로 잡지는 마세요. 생각하느라 잠을 못 자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불안은 사람을 예민하고 신경질적으로 만듭니다. 불안에 사로잡히면 일상생활에도 치명적이죠.

간단한 방법이지만 그 효과는 대단합니다. 어떠세요. 오늘부터 한 번 시작해보시는 건? 괜히 걱정하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