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모임 실패하지 않는 방법
[오늘의 심리학 #171.]
최근 온라인을 통한 화상 회의, 화상 강의 많이 하시죠?
비대면 기간이 늘어나면서 상담 업계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보이고 있어요.
비대면 집단상담을 열거나, 온라인 강의 클래스를 여는 선생님들도 있고요.
그러나 급작스레 시작되어서인지 익숙치 않고, 하더라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 저널은 온라인 모임을 열 때 주의할 점을 알려줍니다. 참고하시면 모임 계획을 짤 때 유리할 것 같네요.
* 영상 모임이 피곤한 이유
1. 영상 모임은 '전체의 만남'이다.
- 영상에선 모두 '함께'이다. 초점 활동(소규모 활동)이 없다.
2.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 모두가 평등한 상태는 가족 모임에서 좋지만 대화를 나누려는 모임에선 어색할 수 있다.
3. 언제 끝나는 지 모른다.
- 시간을 제한하지 않은 사교 모임은 시작과 끝에 가장 어색하다.
저도 요즘 대안학교에서 온라인으로 강의를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대면 수업에 비해 더 피곤하고 일찍 지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잠시도 안심할 틈이 없기 때문이에요.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있어도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건 일부입니다.
같은 반에 30명이 수업을 받는다? 하지만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활동하지 전체를 위한 활동은 하지 않아요.
그래서 온라인이 더 어색한 겁니다.
Zoom 에서는 최대 100명까지 동시 수용이 가능하다고 했던가요? 하지만 이 정도로 규모가 커지면 '상호 교류'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일방적 소통만 가능하죠.
영상 모임에서 중요한 역할이 있습니다. 바로 진행자입니다.
같은 공간에 없기에 이들을 주기적으로 모이게 하는 구심점이 있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금새 주의가 다른 곳으로 샐 수 있습니다. 저는 영상 수업을 하며 말 끝마다 학생 이름을 한 번씩 부릅니다.
~~~ 이러는 거야. 알겠니 OO야?
옳지. 너는 어떻게 생각해 ㅁㅁ야?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죠. 덤으로 이름을 주기적으로 부르면 그 아이와 유대감도 깊어지고요.
자, 그럼 이제 주의점을 알았으니 어떻게 하면 되는지 방법도 알아보도록 해요.
* 영상 모임 즐겁게 하는 방법
1. 작게 하라.
- 3~6명 정도가 단체로 수다떨기에 가장 좋다.
2. 시간을 제한하라.
- 제한된 시간 속에서 목적을 이루다보면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 다음 시간을 기대하게 된다.
3. 누군가가 사회를 봐야 한다.
- 소외되는 이가 없도록 한 명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 모든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 활동을 시도하자.
- 온라인 상에서 할 수 있는 많은 게임이 있다.
- 게임은 어색함을 푸는데 도움을 준다.
주의점을 역이용하였습니다. 한계점을 확실히 알고, '그럼 어떻게?' 에 답을 했네요.
특히 시간을 제한하면 모임의 효율을 증대할 수 있습니다.
제가 들었던 한 회사는 회의를 시작하면 모두 플랭크 자세를 한다고 해요. 회의가 끝날 때까지 플랭크를 해야 하기에 회의가 지지부진 늘어지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물론 이건 극단적인 경우니까 따라하지 마세요.
'언제 끝나?' 를 '벌써 끝나?' 로 바꿨다. 이게 중요합니다.
비대면 모임을 단순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직접 만나지 않는 모임' 정도로 여기고 시작했다간 큰 코 다칩니다. 온라인만의 특성을 파악하고 잘 이용하는 사람, 더 발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이 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진정한 승자입니다.
저도 조만간 영상 강의 클래스나 하나 만들어야겠네요.
* 참고 자료
1. 영상 통화 직후 몰려오는 피곤함. 원인을 알면 해결 가능!
- 'Zoom 피로'라고 불리는 현상에 대해 설명한 유튜브 영상이에요.
* 출처 자료
Make Socializing on Video Calls More Fun
Virtual get-togethers can be awkward. Tips to make them fun!
Posted Jul 10, 2020 Nancy Darling Ph.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