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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쓰리가 단순한 혼성그룹 그 이상인 이유.

[오늘의 심리학 #176.]


싹쓰리가 데뷔하였습니다. 데뷔곡 다시 여기 바닷가와 함께 말이죠.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이효리와 비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대와 섞여 싹쓰리는 매 주 화제를 몰고 왔습니다. 댓글을 볼까요? 

(싹쓰리 공식 뮤비에 달린 댓글에서 가지고 왔어요.)



물론 노래도 뮤비도 좋아요. 하지만 싹쓰리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엔 ‘과거에 대한 향수’ 가 짙게 배어있습니다. 당대의 스타를 보며 과거의 좋았던 기억까지 함께 추억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 향수(노스텔지아)에 대한 심리를 알아볼게요. 향수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그리고 싹쓰리를 추억하는 게 지금의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지요.


- Wing-Yee Cheung, Tim Wildschut, Constantine Sedikides, Erica Hepper, Jamie Arndt, and Ad Vingerhoets 등 다양한 학자들이 '노스텔지아가 미래를 더 낙관적으로 만든다'고 주장한다.

- 한 연구에서 노스텔지아를 불러일으키는 사건에 대해 글을 쓴 사람들은 낙관적인 단어를 더욱 많이 써냈음을 밝혀냈다.
-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더 낙관적으로 평가하였다.
- 노스텔지아는 사람들의 긍정적인 감정에 큰 영향력을 주었다.


우리는 과거를 떠올릴 때 좋았던 부분에 집중합니다. (끔찍한 과거만 떠오르는 사람은 노스텔지아가 거의 없어요.) 조금 더 걱정 없었고, 단순하게 웃을 수 있던 그 때를 떠올리면 입가에 미소가 떠오릅니다.

 학창 시절 함께면 두려울 게 없었던 친구들, 부모님과 투닥거렸던 지난 날, 좋아하는 연예인을 맹목적으로 쫓았던 순수함 등 ‘관계’ 속의 나를 떠올리게 되지요.


 싹쓰리가 싹쓰리 그 이상으로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그들의 노래와 활동을 보며 우리는 자신의 잊고 있던 과거까지 함께 보니까요.


- 왜 그럴까?
- 노스텔지아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더 사회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준다.
- 사회적 연결은 긍정적인 감정을 증가시키고, 자존감을 높인다.

- 힘든 시기가 올 수록 과거 긍정적인 시간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
- 과거의 후회를 회복하려는 욕망을 수반할 수록 낙관 이후 우울감이 생긴다.
- 과거는 과거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 감성에 집중하자.

- 모든 차이를 만드는 것은 과거 그 자체가 아니라 과거에 대한 우리의 태도다.


 노스텔지아는 진정제와 같습니다. 힘든 일상에서 나를 웃게 해주는 약이에요. 대신 과거를 통해 우리는 미래를 바라봐야 합니다. 긍정적인 감정을 쥐어준 싹쓰리에게 고마워하며, 한 번 씨익 웃을 수 있었음에 즐거워하며.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 보단 '그 때 참 좋았지'가 심리학적으로 더 건강하다는 거 잊지 마세요.


https://youtu.be/ESKfHHtiSjs





* 출처 자료


What Does Nostalgia Do?

Nostalgia can have a positive influence on your outlook.

Posted Nov 01, 2013 Art Markman Ph.D.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ulterior-motives/201311/what-does-nostalgia-do


The Two Faces of Nostalgia

The proper formula for pleasurable memories is less nostos and more algos.

Posted Jun 23, 2016 Hal McDonald Ph.D.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time-travelling-apollo/201606/the-two-faces-nostalg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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