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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잘못되면 기쁜 나.
문제 있는 거 아닌가요?

[오늘의 심리학 #194.]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들 합니다.

 남들의 아픔에 공감보단 '에이, 꼴 좋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의 고통을 보며 기뻐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 '혹시 나 인성에 문제 있나?' 하며 헉 하기도 합니다. 이거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다음 저널을 보면 알 수 있을 거에요.



- 누군가의 불행에 삐뚤어진 기쁨을 느끼는 것. 독일에선 이를 Schadenfreude 라고 부른다.
- 우리가 한 대상에게 여러 감정을 느끼는 근본적인 요소. 2020년 연구에 따르면 그 사람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 상대를 좋아할 때는 적극적으로 공감했으나, 상대를 싫어할 때는 친자아적 성향(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는) 이들은 schadenfreude를 더 많이 보고했다.

- 2015년 실험에 따르면 4살 정도의 어린 아이도 상황에 따라 schadenfreude를 보고했다. 
- 상대방에게 호감을 가졌을 때, 나쁜 일이 그의 잘못이 아닌게 확실할 때 사람들은 그에게 동정적이다. 반면 비도덕적이라면 schadenfreude를 느낀다.


 독일에는 아예 Schadenfreude라는 단어가 따로 있을 정도라고 하네요. 독일의 국민성과 집단 무의식이 관련이 있을까요? 아마 그럴 것 같은데 이건 너무 다른 이야기니까 넘기고...


 방귀 뀌고 자기 소리에 놀라듯, 본인 생각에 본인이 깜짝 놀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건 자기 자신을 지나치게 완벽한 도덕 범주에 놓고 있기 때문이에요. 사람이 끔찍한 생각, 추잡한 생각도 할 수 있죠. 어떻게 깨끗하고 동화같은 생각만 하겠어요. 질투도 하고, 맘에 안 드는 사람 한 대 때리는 상상도 해보고, 남들한테 말 못할 므흣한 마음도 가져볼 수 있습니다.

 Schadenfreude 역시 마찬가지겠죠. 어차피 생각이잖아요.


 그리고 확실히 좋아하는 사람보단 싫어하는 사람에게 이런 마음을 더 많이 느끼네요.


- schadenfreude는 어쨌든 기분을 좋게 한다. 나아가 자신의 단점과 열등감에 대처하는 동시에 타인과의 유대감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물론 schadenfreude는 가학적인 측면 역시 있기에 무조건적인 합리화는 지양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죄책감을 가질 필요 없다.


 내 솔직한 마음을 다양하게 공유한다는 면에서 Schadenfreude 는 충분히 받아들일만합니다. 물론 뻔뻔하게 합리화하고 지나치게 쏠리면 안 되겠지만, 여러분의 마음에 조금만 숨 쉴 틈을 주세요.

 도덕은 벌 받고 말고의 영역이 아니라 기분 좋고 나쁨의 영역일 뿐이니까요.


 어떤가요? 여러분은 Schadenfreude 를 평소 얼마나 느끼나요?



* 출처 자료


Two Sides of the Same Coin: Empathy and Schadenfreude 

Why you feel good when bad things happen to others, and why it’s OK.

Posted Oct 19, 2020 Jen Kim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valley-girl-brain/202010/two-sides-the-same-coin-empathy-and-schadenfre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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