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심리학 #260.]
나르시시스트에 대한 화두가 많은 요즘입니다.
아무래도 더 이상 상대방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다는 울분이 이런 현상을 불러일으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만, 어쨌든 나르시시스트에 대한 이슈 하나 더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연애 초반부터 나르시시스트를 알아볼 수 있다면 안전한 연애에 도움이 되겠죠.
이와 관련된 재밌는 실험이 있습니다.
- 성격 연구 저널(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에서 Anna Czarna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나르시시스트 성향이 있는 사람은 일반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과 연애 초에 연인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었다.
- 연구 참가자의 자기애 수준을 평가한 후, 그들에게 몇 가지 특성 문항을 주고 자신과 파트너를 비교하도록 하였다. 여기엔 신체적 매력, 직업적 성공, 애정 표현, 사교성, 지능, 매력도 등이 있다.
- 나르시시즘이 낮은 사람들은 연애 초반에 자기보다 연인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었다. 그러나 연애가 길어질 수록 그 경향은 감소하였다.
- 나르시시즘이 높은 사람들은 어떤 경우에도 연인을 자신보다 높게 측정하지 않았다.
- 이런 경향은 특히 남성에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나르시시스트의 연애는 상대방에게서 장점을 찾아내고, 그 장점을 토대로 자신도 발전하는 형태가 아니라 연애를 통해 자신을 드높이고자 합니다. 그래서 나르시시스트와 연애를 한다면 당연히 연인에게서 얻을 수 있는 고양감 같은 게 없죠. 오히려 그의 고양을 위해 내가 가진 것을 빼앗길 뿐이고요.
헌데, 일반적인 연애에서도 상대에 대한 대단함으로 시작했다가 조금씩 그 점수가 낮아진다는 거 웃프네요. 허허... 오래 된 연인이란 콩깍지가 벗겨지고 정으로 가는 걸까요...
* 출처 자료
New research examines partner and self-enhancement among narcissists.
Posted March 13, 2022 | Reviewed by Tyler Woods | Gwendolyn Seidman P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