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큰 자녀가 부모와 갈등하게 되는 6가지 원인
[오늘의 심리학 #270.]
옛날에는 20대만 넘겨도 노총각 노처녀 소리를 들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지금 나이로 따져보면 중학생 나이이죠. 여러분 옆에 영원의 사랑을 약속하는 중학생이 있다고 해봐요. 그들이 속삭이는 열정 넘치는 사랑의 언어가 얼마나 귀엽고 미숙하게 보일 지요.
그런 의미에서 부모 눈에 자녀는 몇 살이 되든 자녀입니다. 자식 나이가 60이어도 부모 눈엔 '어디 가서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걱정한다고들 하죠.
과거엔 그래도 '독립' 함으로써 물리적인 거리를 벌릴 수 있었으나, 작은 촌동네가 되어버린 지구에서 더 이상 완전한 독립은 불가능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이제 오롯한 성인이구나!' 인정하고 존중하지 않는 이상이요.
그래서일까요? 성인이 된 자녀가 부모와 갈등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본 저널은 이런 일에 어떤 경향성이 있는 지를 정리해놓고 있습니다. 함께 볼까요?
* 주요 내용
- 2017년 Karen Fingerman는 부모와 성인 자녀 사이의 의사소통과 관여 정도가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기에 '성인기' 의 정의 자체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주장한다.
- 부모와 성인 자녀 간 사이를 긴장시키는 6가지 원인
1) 불확실한 대가성
일부 부모는 성인 자녀의 삶에 관여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보장받으려 한다.
가령 아이를 돌봐주기 때문에 자녀 가정의 재정 및 양육 방식 등에 관여할 수 있다고 여긴다. 만약 부모로써 자녀에게 제공하는 노력에 무언가 대가가 따라야 한다고 여긴다면 이를 확실하게 하고 시작해야 한다. 시간, 돈, 지원, 조언 등 명확히 잡아라.
2) 배우자(or연인) 선택에 대한 실망
자녀가 선택한 배우자가 부모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이럴 때 부모는 자녀가 배우자에게 어떤 대우를 받는지, 혹여 피해를 받지 않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자녀의 선택이 잘못되었음을 증명하려 한다.
물론 부모의 우려에 타당한 이유가 있을 수 있기에 복잡한 문제일 수 있으나, 적당한 선을 잘 찾아야 한다.
3) 삶의 선택에 대한 불일치
통제력이 높거나 자녀의 의견을 묵살하는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인생에서 택한 결정을 부정하거나 비난할 수 있다.
4) 자녀 양육에 대한 비판
부모로써 자녀가 손자를 양육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허나, 손자에게 가장 가까운 대상은 그들의 부모 즉, 당신의 자녀이다. 심각한 방치 혹은 학대가 아닌 이상 관여하지 않는 게 가장 좋다. 의견은 자녀가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에만 제시하라.
5) 형제, 친척 또는 다른 사람과의 비교.
어떤 부모는 자녀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으로 '타인과의 비교'를 한다. 비교는 자녀의 열등감을 높이고, 자녀의 한계점을 '비교 대상' 수준에 한정 시킨다.
6) 의견 불일치를 '무례함'으로 받아들임.
부모에 대한 공경이 무조건 부모 의견에 찬성하기와 같다고 여기는 이들이 있다. 성인 자녀도 나름대로의 생각과 의견이 있다. 존중은 자녀를 현재 정도에 따라 존중하다보면 자연스레 따라온다. 존중을 강요하지 말라.
인생의 선배로써 사랑하는 자녀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을 때 염려하는 건 지극히 당연합니다. 그러나 부모가 느끼는 '잘못됨'이 과연 맞을까요? 예전에는 맞았으나 지금은 맞지 않을 수도, 혹은 본인 역시 옳다고 '착각'하고 있을 뿐 다른 가능성도 있을 수 있잖아요.
아이는 부모를 온전히 필요로 하는 완전 의지 단계부터 조금씩 성체로 거듭납니다. 그 때마다 부모가 임해야 하는 단계 또한 달라집니다. 자녀가 성인이 되었다면, 그 땐 같은 성인이고 응당의 책임을 질 수 있는 '어른'으로써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혹시 내가 자녀로써 이런 느낌을 받고 있다면, 부모로써 자녀를 이렇게 바라보고 있다면 '아차!' 하시고 관계의 재검토를 해볼 필요가 있겠지요? 누구보다 가깝고 사랑하는 사람인데 미움보단 이해로 함께 하기 위해서요.
* 출처 자료
6 Sources of Tension Between Adult Children and Parents
Looking at the relationship and seeing why it may be in peril or rocky shape.
Posted July 6, 2022 | Reviewed by Davia Sills | Peg Stree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