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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후 우울해하는 여성들

[오늘의 심리학 #272.]

 결혼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과업입니다. 강제할 수 없지만 무대감 있게 다룰 문제입니다.

 근데 주변을 보면 결혼 이후 우울해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 사람과 결혼하는 게 최선이었을까? 이제 나의 인생은 어떻게 되는 거지? 내 삶의 우선 순위와 가치관을 어떻게 잡아야지? 생각하다보면 덜컥 우울이 눈 앞까지 와 있다고 해요.


 그와 관련된 연구가 있네요. 저널을 보실까요?


* 주요 내용

- Laura Stafford 와 Allison Scott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결혼을 한 지 얼마 안 된 신부(이하 새신부) 중 절반 이상이 결혼식 이후 몇 주 혹은 몇 달 동안 슬픔, 우울, 실망감을 경험했다.
- 결혼 6개월 후 12%의 신부가 우울증을 경험했다고 한다.

- 이에 연구진은 '행복한 신부'와 '우울한 신부'를 구분짓는 몇 가지 특징을 확인했다.
 1) 우울한 신부는 결혼 계획에 큰 의미를 두었었다.
 2) 우울한 신부는 결혼 관계에서 불확실성이나 풀리지 않는 의문점을 경험했다.
 3) 우울한 신부는 부부로써의 관계 진전을 기대하는 바가 컸다.
 4) 우울한 신부는 앞으로 이어질 결혼 생활보다 결혼식 당일에 더 집중했다.


 결혼식을 평생에 하루 밖에 없는 특별한 날로 설정하고 준비하기 시작하면 이루 말할 수 없이 덩치가 커집니다. 그 하루를 위해서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비가 되지요. 단순 돈 뿐이라면 모르겠지만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이 싸웁니다.

 그런데 경험적으로 그 '결혼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부부일수록 결혼 만족도가 높더라고요. 그러니 결혼이 새로운 삶의 시작점일 지 아니면 다음 단계로써의 설레임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따지고보면 하루하루가 매번 새로운 날이고 특별한 시간인데 어떤 이는 이 결혼식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결혼 후 우울증을 줄이거나 피하기 위한 전략 4가지 또한 제시하였다.

 1) 불확실한 부분이 무엇인지 점검하고 논의하기
 2) '우리' 와 '나'의 사고 방식 확실히 하기
 3) 각자의 원가족 개념에 대한 정리
 4) 결혼식이 아니라 결혼에 집중하기 

 - 서로에게 결혼의 의미는 무엇인가?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시댁, 친정 식구들이 우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가사, 재정, 함께 하는 시간과 활동 등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이야기 나누며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가야 한다.


 확실한 건 '불확실할수록 갈등이 커진다.' 입니다.

 결혼은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공동 과업이에요. 어쩌면 처음으로 하는 공동 작업일 수도 있고요. 그 시련을 삐걱임 없이 으쌰으쌰하며 나아갈 수 있다면 '결혼식 준비'는 앞으로의 단계를 희망적으로 예견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일 수 있습니다.

 이 시련에서 엎어졌다면? 불확실성이 강해졌다면?

 당연히 결혼 이후에 수많은 생각이 몰아치며 우울하지 않겠어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얘기라 생각해요. 여러분의 시련은 건강히 마침표를 찍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출처 자료


DEPRESSION

Blue Brides? How to Reduce Post-Wedding Depression

Managing uncertainty after you tie the knot.

Posted July 15, 2022 |  Reviewed by Tyler Woods | Sylvia L. Mikucki-Enyart Ph.D.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communicating-through-change/202207/blue-brides-how-reduce-post-wedding-dep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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