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교양 도서 방구석 미술관을 처음 읽어 보았다. 음악 분야는 관심이 많으나 미술 역사나 서양 화가들에게 관심을 가질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미술 분야에 문외한이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살아갈 것이다.
누구나 가기가 힘들다는 유럽으로 여행을 가기 위해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박물관에 갈 날을 위해 서양 화가들에 관한 이야기와 작품 세계관을 어느 정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미술 교양 도서를 읽어 보고 있다.
미술 교양 분야에서 오랜 기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방구석 미술관 1’(서양 근대미술)은 2018년 첫 출간 이후 8년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45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방구석 미술관 시리즈가 ‘20년도에 ’ 방구석 미술관 2‘(한국 현대미술), ’ 25년도에 ‘방구석 미술관 3’(서양 현대미술), 신작을 발표했다.
방구석 미술관 1권에서 화가는 에드바르트 뭉크, 빈센트 반 고흐, 에곤 실레, 폴 고갱,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외 8명의 세계적인 화가들의 이야기와 그 작품에 숨겨진 의미를 하나씩 알아보는 것도 재미나는 일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에드바르트 뭉크 삶이 평탄치 않은데도 불구하고 고통을 이겨내는 모습에서 동병상련을 느꼈다.
에드바르트 뭉크는 죽음을 의식하며 살았으며 태어나면서부터 병약했다. 선천적으로 류머티즘을 앓아 평생 관절염과 열병에 시달렸다. 다섯 살이란 어린 나이에 어머니가 사망하고 열네 살이던 해에는 누나마저 죽음은 평생 두려움의 근원으로 작용했고 어린 나이에도 죽음의 공포를 안고 살게 된 것이다.
심리 상태가 불안했던 뭉크에게 아버지마저 우울증을 앓으며 가족을 힘들게 하였고 뭉크는 이러한 어려움을 가족들에게 돌리지 않고 이 죽음을 예술로 승화시킨다. 뭉크식 죽음의 레퀴엠 그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 “병든 아이”(폐결핵으로 죽어가는 창백한 누나의 기억을 고통스럽게 탄생시킨 첫 작품)이 그림은 뭉크 예술 인생의 전환점이 된다. 뭉크는 신화, 종교, 누군가의 얼굴이나 풍경은 자취를 감추고 뭉크 그림의 주인공은 오직 그 자신이 된다.
뭉크는 1893년도에 그 유명한 “절규” 작품을 남겼다. ‘많은 사람들은 이 그림을 공포의 이미지로 기억하지만, 사실 이 그림은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내면의 불안’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한 기록이다 ‘.
<‘해 질 무렵 두 친구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이 피처럼 붉게 물들었다. 나는 걸음을 멈추었고 무언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피로감을 느껴 울타리에 기대었다. ⋯ 친구들은 걸어가고 있었지만 나는 뒤처져서 공포에 떨고 있었다. 그때 나는 자연의 거대하고 무한한 비명을 들었다’>. 그가 남긴 일기장에서(1892년도)
뭉크는 스무 살 때부터 세 여인을 연애하고 열정적으로 사랑하였으나
결국 사랑이 끝나고 많은 상처를 입게 되고 “흡혈귀”, “마돈나”, “마라의 죽음”의 작품을 남겼다. 이후에 뭉크는 점차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지만 정신 상태는 최악이었다.
결국 뭉크는 자신의 삶과 예술을 위해 사랑을 포기하고 1909년 마흔여섯의 나이에 노르웨이의 작은 해안 마을에서 소박한 자연 풍경을 그리며 중년의 삶을 시작한다. 평생 절실히 죽음을 피하려 했기 때문일까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81세에 생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