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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른왕자 Sep 27. 2023

저질체력 우리 아이들

약골 개선’ 사춘기 생활백서

                                   목차


01 저질 체력 우리 아이들

02 약골(弱骨)의 대명사

03 당신이 궁금한 세로토닌(Serotonin)

04 ‘약골 개선사춘기 생활백서




                     저질체력 우리 아이들   

  

사춘기 아이들은 미력(微力)하다. 기골이 장대하고 키는 훌쩍 커졌지만 그 사이즈에 비해 체력은 반비례한다. 한마디로 심신이 다 피곤한 저질 체력인 것이다. 이렇게 허당이 된 이유는 물론 한 가지 이유만은 아닐 것이다.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 그리고 수면 부족 등 사춘기 아이들이 처한 상황은 너무나도 이해한다.

코로나로 인한 2년 이상의 팬데믹(Pandemic) 기간도 아이들의 패턴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한 조건이 되었다.

국사 교과서 현대사에 한 줄로 남기엔 그 행간이 너무나도 부족한 코로나 바이러스. 그 아픔과 회한(悔恨)을 새삼 꺼내든 이유는 그 시간이 길었던 만큼 우리 아이들의 체력도 거의 바닥에 수렴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루에 단 10분이 부족한 공부 현실에서 새삼스럽게 아침에 조깅을 하자고 제안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수험 생활을 벗어나 나중에 사회 생활을 시작 한다고 하더라도 이 죽일 놈의 ‘허약함’은 두고두고 화근(禍根)이 될 수 있다는데 있다. 사춘기 아이들의 100년 대계(大計)를 위해 비실비실함을 미연에 봉합하여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심신을 다질 수 있는 체계를 잡으려면 현 상태를 면밀히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저질체력 증상      

체력이 후달리면 몸이 바로 반응을 한다. 눈도 쾡하고 손발이 저리다. 허리는 구부정하고 목도 뻣뻣하며 두통도 달고 산다. 지금 팔순 노모(老母) 이야기가 아니다. 사춘기 우리 아이들 현주소이다. 사춘기 아이들의 저질 체력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감기를 달고 산다. Always 비염 증상

2) 예민한 신경, 두통, 어지러움.  

3) 소화불량, 배탈

4) 만성피로      


1) 2) 3) 4) 가 저질체력의 일반적인 증상들이다.      

사춘기 아이들이 시험이라는 전쟁을 치르는 동안 저질 체력으로 인한 잔병치레가 많다보면 만사가 힘들어진다. 이목구비 어느 하나만 고장이 나도 공부와 시험에는 50% 이상의 전투력 손실이 예상된다. 전투력 향상도 중요하지만 시험을 위해서는 전투력을 보존하는 것도 중대한 문제이다.    



                    약골(弱骨)의 대명사     

 

성장 호르몬이 왕성하여 주체할 줄 모르는 사춘기 아이들은 돌을 씹어 먹어도 ? 괜찮다는 말이 있다. NO. 아니다.

옛날 말이다. 논두렁을 따라 10km를 왕복 걸어 다니며 괴나리봇짐을 짊어지던 시절을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지금의 사춘기 아이들은 운전사 ? 엄마를 대동하면서

3보 이상 탑승이 기본이다. 높은 건물에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야 된다. 3층 정도나 걸어 올라가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다. 앉아서만 모든 것을 해결하는 상황이 길어질수록 약골(弱骨)의 악순환은 지속된다. 여기엔 무거운 가방도 한 몫 한다. 등짝보다 크고 넓은 책가방에는 도대체 무슨 책들이 그리도 많이 들어가는지 ? 과목이 대폭 줄었다는 데 이해하기 힘들다. 지구과학, 생명과학, 화학 등 3 과목을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통합하면 3과목이 한 과목으로 줄어드는가 ? 수리적으로 이성적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현실에 마음이 아프다. 저질 체력은 무거운 가방을 더 들기 힘들게 하고 그래서 더욱 학원 앞의 부모님들 차량은 장사진을 이룬다.    

     

체력은 국력     

‘체력은 국력’ 이란 말이 있다. 1966년 전국체전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한 말로 “강인한 체력은 바로 국력이다.” 국민들이 강한 체력을 지니고 있어야 경제 활동을 잘하게 되고 그런 경제활동은 국가 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이제와 뒤돌아보니 필자가 그렇게나 힘들었던 특전사 장교 4년여 시절이 어찌 보면 ‘허약체질’ 인생 전체를 탈바꿈시킨 강인한 체력을 만들어준 보약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는 말은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진리임을 깨닫는다.      




            당신이 궁금한 세로토닌(Serotonin)    

 

세로토닌(Serotonin)은 긍정적 감정을 촉진시키고 기분을 안정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 전달물질로 ‘행복 호르몬’으로 불린다. 또한 세로토닌은 사춘기 아이들의 기분과 소화를 조절하며 수면에 영향을 주어 학습, 기억 및 집중력과도 관련이 깊다. 저질체력으로 세로토닌 수치가 낮아지면 불안, 우울, 짜증, 소화 장애, 불면(不眠), 피로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오게 되므로 세로토닌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야 한다. 이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지속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즉 신체활동이 세로토닌을 방출시키고 방출된 세로토닌은 피로를 억제 시킬 수 있어 수험생의 전투력에 필요충분조건이 되며 총체적인 건강을 책임질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 해님이 달님에게 그 영향력을 잃게 되면 깊어진 밤의 시간만큼 세로토닌이 줄어들고 줄어든 세로토닌은 왕성한 식욕을 유발 시킨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말과 아이들이 살찔 수 있어서 세로토닌을 잘 관리하여 폭식으로 후회하지 않도록 세로토닌에 대해 설명해 주어야 한다.    



   

               ‘약골 개선’ 사춘기 생활백서

(이 글은 학술지와 논문의 참고자료가 아닌 필자의 경험에 의한 결과로 효과 적용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 강하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몸이 허약하여 정신까지 도미노로 밀리는 상황이라면 어찌해야 하는가 ? 그렇다면 역(逆)으로 멘탈을 강화시켜 체력을 Up 시키는 방법은 어떨까 ? 역(逆)과 역(逆)은 통하는 법이니까. 멘탈(Mental)하면 떠오르는 일화가 있다. 예전 방송국 입사를 위해 하루 14h을 공부하던 필자에게 언제나 깨달음을 주셨던 언론고시 학원 스승님의 말씀이다.

“혼자 깊은 산을 넘는데 멀리서 호랑이 소리가 들리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을 치겠지만 강보(襁褓)에 싼 어린아이를 엎고 산을 넘는데 호랑이와 마주치면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죽기 살기로 호랑이와 싸우게 된다.” 즉 멘탈은 호랑이도 무섭지 않게 한다는 말이었다. 그 이유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이미 죽기를 각오했기 때문이리라.     


유리 멘탈(Mental) 극복      


심신(心身)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저질 체력이 나약한 정신을 유발시키고 매사 자신감 부족과 패배감 그리고 무력함까지 유발시킬 수 있다. 건강한 몸이 맑은 정신의 토대이며 정신이 또렷하면 신체활동이 원활하다. 지금 시급한 일은 저질 체력이 사춘기 아이들의 정신까지 피폐(疲弊)화 시키는 루트를 차단시키는 일이다. 그러려면 사춘기 아이들의 유리 멘탈(Mental)을 강화시켜야 한다. 유리는 깨지기 쉬우니 강화유리로 튼튼하게 보강시켜야 한다. 그래서 멘탈은 사춘기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무기인 것이다.      


멘탈 강화

사춘기 아이들은 과거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어제 좀 더 일찍 일어날 것을 후회하고 어제 공부를 많이 못했다고 자책한다. 희망이 적어지니 부정적인 면이 크게 부각되고 스스로 위축된다. 그럴 필요 없다.

 

할 수 있다. 해낼 수 있다.

늦었지만 늦은 게 아니다.

뛰어가서 떠나려는 버스를 잡고 올라타듯이

내일이 아닌 오늘. 주어진 시간에 집중한다.      


멘탈은 스스로에 대해 판단을 내리는 마음이 큰 역할을 한다. 미래를 걱정하고 걱정이 지나쳐서 불안을 넘어 장애 수준에 이른다. 아이러니하게도 슬럼프는 잘 하려는 사람에게 찾아온다고 한다. 따라서 잘 안 되는 상상보다 잘 하고 있는 모습을 뇌에 깊숙이 주입시킨다. 뇌는 자기 최면에 약한 법이니까.      


3보 이상 탑승에서 100m는 걸어보자. 무거운 책가방은 부모님의 몫일 지라도 가까운 학원거리는 걸어가 보자. 걸으면서 계획을 세우고 발걸음 속에서 복습을 해보자. 걷다보면 길이 보이고 길 위에 인생이 열리는 순간이 온다. 계단을 한 걸음 한 걸음 정성스럽게 오르며 공부에 대해 리마인드 시키면 학습 효율성도 증가한다.      

학원 or 스터디카페에서 장시간 앉아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까 ? 


뇌를 속여보자. 오래 앉아 있어도 일어나 걷는 모습을 상상하며 머릿속으로 힘차게 발을 내딛어보자. 상상 속에서 팔을 힘차게 흔들며 걸으면서 영어 단어장을 암기한다. 뇌는 몸이 걷고 있다고 생각하고 세로토닌을 무한 방출 할 것이다. 이렇게 하면 사춘기 아이들이 운동장에 나가지 않아도 헬스장에서 뛰거나 공원을 걷지 않아도 몸에서 신체활동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 사춘기 수험생에겐 최적의 체력 보강이 될 것이다. 안되면 될 때까지.... 해본다.       


부모님들에겐 과거였지만 사춘기 아이들에겐 현재인 오늘.

저질체력 사춘기 우리 아이들을 수렁에서 구해보자.         


- 어른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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