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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윰 Jul 25. 2024

뉴질랜드로 결정

리스크가 없는 선택은 없다

지난 5월 코엑스에서 유학박람회가 있었다. 이미 마음속에는 대충 리스트가 정해져 있었고 우리는 영주권 취득까지 고려하여 보다 안전한 정착 루트를 선택하기로 했다. 혹시나 한국으로 돌아오게 될 경우를 생각하여 도움이 될 만한 커리어 연결도 중요하게 여겼다. 하지만 아무리 신중한 선택이었다 하더라도 리스크가 없는 선택은 없었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보장되지 않은 상황들에 희망을 걸어보고 선택한 결정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민은 타이밍이라고 했다. 코로나 이후 많은 변화가 찾아왔고 더욱 이민의 문턱은 높아져만 갔다. 국경을 개방하고 새로운 이민자를 맞이했던 시대, 세계화를 외치던 때는 이제 볼 수 없을 듯하다. 요즘은 자국에 도움이 될 만한 이민자가 환영받는 시대가 되었고 고소득, 고숙련, 젊은 이민자, 각 나라의 부족 직업군을 중심으로 이민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흔히 영어권 나라라고 하면 영국, 캐나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가 떠오른다. 내 마음속 1순위, 사실 나는 호주로 가고 싶었지만 올해 호주 이민 자격조건이 크게 개편되며 졸업생 비자 신청 가능 나이 제한까지 두었다. 이제 이민 가기 어려운 나라가 되어버렸다. 아쉬운 마음은 빠르게 접고 옆 나라 뉴질랜드를 보았고 다행히도 한국에서의 커리어가 뉴질랜드의 장기 부족 직업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경력 2년 후 영주권 신청이 가능하며 영주권 취득 5년 후에는 시민권까지 신청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뉴질랜드 시민권자는 4년 이상 호주에 적합한 비자로 거주 시 영주권 신청 없이도 호주 시민권까지 취득할 수 있다고 하니 이 계획대로라면 긴 여정이 되겠지만 충분히 도전하고 성취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기 마련. 이민자로서 낯선 환경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부담감. 그리고 한국에서의 안정된 삶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모든 걸 다시 쌓아 올려야 하는 큰 어려움에 분명 직면하게 되겠지만 매 순간 감내해야 할 것이다.


            (아이들과 호주 한 달 살기 중 찍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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