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어두었던 꿈을 글로 꺼내어, 새로운 시작을 하다
브런치가 벌써 10년을 맞이했네요.
처음 ‘인터넷에 나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저는 브런치라는 공간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수많은 작가님들을 보며, 언젠가는 나도 저 자리에 서고 싶다는 부러움과 설렘이 교차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은 먹고 사는 일이 너무 급했습니다. 하루하루 버티는 것만으로도 벅찼기에 글을 쓸 여유도, 용기도 없었죠. ‘작가가 된다’는 꿈은 마음 깊숙이 접어두어야 했습니다. 언젠가 먼 훗날 이루어야 할 꿈으로만 간직해둔 채, 눈앞의 현실만을 살아갔습니다.
그러다 몇 달 전, 제 안에 쌓여 있던 감정들을 글로 풀어내고 싶다는 마음이 불쑥 올라왔습니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몇 편의 글을 조심스럽게 써 내려갔고, 용기를 내어 브런치 작가 신청 버튼을 눌렀습니다.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브런치 작가 승인’이라는 팝업이 떴습니다.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짧은 문구였지만, 그 순간은 제 삶에서 오랫동안 잊지 못할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브런치를 통해 감히 다가가지 못했던 ‘작가’라는 꿈에 첫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글을 쓴다는 행위가 단순히 기록을 넘어, 저를 다시 살아 있게 만들고, 제 삶에 새로운 빛을 가져다주는 경험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약국을 운영하며 하루 대부분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늘 한 공간에 매여 살아가다 보면, 때때로 제 삶이 너무 단조롭고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 비로소 그 시간 속에서 저만의 색깔을 발견하고, 또 다른 가능성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브런치를 통해 ‘평온과 안식, 힐링’을 테마로 한 작은 세계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세상은 자극적인 콘텐츠로 가득하지만, 저는 담백하고 슴슴하면서도 결코 무겁지 않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그 속에서 독자들이 잠시라도 숨을 고르고, 위로를 얻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브런치는 단순히 글을 발행하는 플랫폼을 넘어, 제게는 ‘꿈의 문’을 열어준 공간입니다. 이제는 글을 쓰는 사람이자 작가로서, 조금 더 자유롭고, 조금 더 나다운 삶을 그려봅니다. 언젠가 이곳에서의 글들이 모여, 누군가의 하루를 밝히는 작은 등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