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한 병에 담긴 마음의 온도
약국을 하다 보면,
박카스나 피로회복제를 선물용으로 사가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
직장 동료에게, 택배 기사님에게, 경비 아저씨에게,
'수고 많으셨어요' 한마디와 함께 건네시죠.
그런 분들을 보면 참 따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경쟁 많은 세상에서도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더 나은 하루로 만들고 싶어 하는 마음이
아직은 곳곳에 남아있다는 것이 말이죠.
어떤 날은 저 역시 그런 선물을 받습니다.
“약사님, 요즘 고생 많으시죠?”
웃으며 건네시는 커피나 간식거리에
그분의 온기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그 한 입의 달콤함이 피로보다 더 깊은 곳을 풀어줍니다.
그럴 때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거창한 사랑이나 거대한 선의가 아니라,
이런 작고 사소한 다정함으로 버티고 있는 게 아닐까 하고요.
세상은 여전히 차갑고 바쁘지만,
누군가의 손끝에서 전해지는 온기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그 온기가 사라지지 않는 한,
오늘도 살아볼 만한 세상이라 믿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