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내 삶의 방향을 다시 읽어본다

흔들림 속에서 나를 다시 확인하는 일

by 도민하

가끔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내 삶이 잘 가고 있는 건지,

이 길이 정말 내가 원하는 길이 맞는지

한 번씩 깊이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요.


겉으로는 잘 흘러가는 것처럼 보여도

마음의 속도는 늘 일정하지 않아서,

어느 날은 앞으로 나아가는 게 벅차고

또 어느 날은 '이게 맞나?' 싶은 회의감이 몰려오곤 합니다.




이럴 때면 잠시 멈춰서

그동안 걸어온 길을 천천히 바라봅니다.


‘남들이 보기엔 어때?’

‘더 잘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이런 질문이 아니라,


지금의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내 마음이 향하고 있는 방향이 어디인지

찬찬히 들여다보는 시간이죠.


살다 보면 참 이상합니다.

분명 내가 선택해서 걸어온 길인데도

가끔은 다른 사람의 발자국을 따라가고 있었던 것처럼

불안한 마음이 들 때가 있거든요.




하지만 오래 들여다보면 알게 됩니다.

불안해서 묻는 질문도, 흔들려서 품는 의심도

결국은 내가 나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거치는 과정이라는 걸요.


삶은 정답을 알고 가는 시험지가 아니라,

걸으면서 조금씩 모양이 바뀌는 지도에 가깝습니다.

어떤 날은 계획한 길을 벗어나는 게

오히려 더 나다운 선택일 때도 있고요.


그래서 오늘도 조심스럽게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지금 이 삶, 나는 괜찮은가?”

“오늘의 나는 어제보다 조금 더 나다운가?”


그 질문에 선명한 답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때때로 찾아오는 이런 고민이

우리를 더 깊어지게 하고,

내 삶의 방향을 잃지 않게 붙들어 주니까요.


어쩌면, 흔들림이 있다는 건

여전히 나를 잃지 않으려는 마음이

안에서 조용히 깨어 있다는 뜻이겠죠.


그러니 지금처럼,

조심스럽게 되묻고 천천히 걸어가면

그 자체로 충분히 잘 살고 있는 겁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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