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것과 바꾸는 것 사이

답을 모른 채 걸어가는 시간

by 도민하

요즘 자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생각합니다.


열심히 살지 않은 것도 아니고

나름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노력과 결과가 꼭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걸

조금씩 실감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열심히 하면 된다고 믿었습니다.

조금 힘들어도 버티면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버티는 것이 맞는 건지,

아니면 방향을 바꿔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은 언제

다른 길을 고민하게 될까요.


아마

열심히 했는데도

결과가 계속 마음처럼 나오지 않을 때,

그때부터 새로운 길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해온 시간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시간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고,

그 시간 덕분에

버티는 힘도 생겼을 테니까요.


그래서 요즘 제 마음은

버티는 것과 바꾸는 것 사이

어딘가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확실한 답은 아직 없지만

그래도 한 가지는 알고 있습니다.

아직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아직은

조금 더 살아보고 싶다는 것.


그래서 오늘도

여전히 고민을 하고,

여전히 일을 하고,

여전히 글을 씁니다.


아마 사람은

확신이 있어서 앞으로 가는 게 아니라

그만둘 이유보다

조금 더 해볼 이유가 남아 있어서

계속 살아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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