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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저씨 Mar 06. 2024

로저씨의 초단상 #33

경계감옥

영화에서나 보던 포털에 갇히는 현상


이도저도아닌 경계에서 헤매는 나를 본다.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할 일로 여긴다.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


각각 구분된 구체적인 일들의 목록을 정리해본다.


분명한 우선순위가 있지만


가능성과 밝은 미래를 위한 합리화...최면에 가깝겠다.


지나친 긍정은 취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여기고 그것을 위해 해야 할 일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현실을 점점 외면한채로 오늘을 살자는 각오와 다짐은


렷한 색깔을 갖추지 못한다.


그나마 평온했던 과거에 대한 미련


과오에 대한 후회...인정하기 싫은 같잖은 자존심...


중독과 금단현상...


책임의 회피와 외면하고픈 현실...


고단함이 싫지만 게으른 건 싫다.


아무튼 들여다보면 집중하면 못할 것이 없다.


그러나 다 할 순 없다.


어설픈 능력은 혼란만 가중시키는 듯하다.


경계감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포기할 건 포기하자.


그렇게 잘하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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