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8
반복되는 시간 속에 살다 보면 시간의 소중함을 잊게 된다.
나는 그렇게 시간을 허비했다.
언제나 다음번이 있다는 이유로 모든 것들을 뒤로하고 살아왔다.
그 다음번이 이번 마지막이 될 줄 모르고.
세상 모든 것에는 기회가 정해져 있다는 것을 반복되는 시간 속에 놓치며 살았다.
반복은 언제나 영원할 것 같은 기대감을 심어준다.
하지만 그 기대는 헛된 희망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마저도 뒤로한다.
나에게는 헛된 희망을 품고 싶은 마음이 거대하여 너무 많은 것을 미루고 살았다.
그 뒤로했던 것들이 다시 앞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거대해진 그것들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 다시 미루고 미뤘다.
나는 그렇게 시간을 허비했고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깨닫지 못했다.
시간은 언제나 존재하지만 한정적이다.
사람에게는 늘 적재적소의 시간이 주어진다.
하지만 시간의 반복성 때문에 그것을 늘 잊고 산다.
나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낭비했으며 어느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