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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석 Oct 23. 2023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Everybody's got plans, until they get hit.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나에게 한 대 쳐 맞기 전까진) 

-Mike Tyson/마이크 타이슨-


핵주먹 타이슨이 한 말로, 참으로 의미 깊은 말이다. 누구나 수업계획을 기가 막히게 잘 짤 수 있다. 수업 들어가 봐라. 그 계획이 맞는지.


오래전 영어연수를 안 받으려고 이리 빼고 저리 빼고 하다 찍혀 강제 송환되어 기초 영어에서 심화 영어 연수까지 연속으로 받았다. 영어교수님이 잘된 수업이라며 우리에게 영어 수업하는 장면을 보여 주었다. 상황은 교대생들이 조를 나누어 학생 교사가 되어 수업지도안 대로 수업한 것이다. 학생들이 실제 학교에 나와서 그 의도한 수업안대로 어린이들이 척척 호응해 주는 수업으로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들은 기계가 아니기에 어디에 어떠한 돌발 상황이 생길지 모른다. 잘 짜인 수업안대로 수업을 하다 보면 수업은 엉망이 되고 난장판이 될 수 있다. 그래도 그 수업안대로 밀고 나가는 선생님을 많이 봐 왔다. 허 참, 더 가관은 수업을 본 선생님들이 수업안 가지고 평가하더군요. 왜 수업안대로 수업을 안 했는지. 

  권투에서 한대 얻어맞은 선수는 계획이 어디 있어. 빨리 상황을 보고 그때 즉시즉시 해결해야지. 연습을 통해, 경험을 통해 얻은 것으로 상황을 해결해야 되는 권투선수처럼, 아이를 잘 이해하고 인간에 대해 충분히 공부한 사람은 아이들 발달에 맞도록 예술가의 순간 영감을 이용하여 수업 상황을 맞이해야 함을. 쉽지 않은 일이다


예술가의 영감은 정신적인 살아 있는 것이다. 정신적 존재인 아이들에게 정신적 영감을 이용하여 수업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타이슨에게 한대 쳐 맞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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